인기 게임 포트나이트로 유명한 에픽게임스의 최고경영자(CEO) 팀 스위니가 한국의 이른바 '구글갑질방지법' 통과를 환영하며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로 유명한 에픽게임스의 최고경영자(CEO) 팀 스위니가 한국의 이른바 '구글갑질방지법' 통과를 환영하며 "나는 한국인이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출처: 뉴시스) 2021.09.01.

 "韓, 오픈 플랫폼 권리 인정…오늘날 최전선 서울"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로 유명한 에픽게임스의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의 이른바 '구글갑질방지법' 통과를 환영했다.

에픽게임스 CEO 팀 스위니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트위터로 구글갑질방지법이 한국 국회를 통과했다는 월스트리트(WSJ)의 기사를 인용해 "한국이 첫 오픈 플랫폼이다! 한국이 디지털 상거래 독점을 거부하고 오픈 플랫폼을 권리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퍼스널 컴퓨팅 역사 45년에서 중요한 단계로 기록될 것"이라며 "쿠퍼티노에서 시작했지만 오늘날 최전선은 서울이다"고 했다. 쿠퍼티노는 애플 본사 등이 있는 캘리포니아의 실리콘밸리를 뜻한다.

특히 이어지는 트윗에서 "1963년 (존.F) 케네디 대통령이 베를린 장벽에서 말한 바와 같이 오늘날 전 세계 개발자들은 자랑스럽게 말 할 수 있다; 나는 한국인이다!(I am a Korean!)"고 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우리 방송통신위원회는 앱 마켓 사업자가 특정한 결제 방식을 강제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일명 '구글 갑질방지법'이라고 불리는 법안이 일년여만에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세계 최초로 구글·애플 등 앱마켓 사업자의 횡포를 견제하는 법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이 개정안은 향후 정부로 이송돼 15일 이내에 국무회의 의결을 거친 후 공포·시행될 예정이다.

구글이 오는 10월부터 게임에만 적용하던 인앱결제 의무화를 웹툰, 음악, 영상 등 모든 디지털 콘텐츠로 확대해 결제대금의 10~30%를 수수료로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이번 법 통과로 이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외신들은 한국의 구글갑질방지법 통과를 관심 있게 보도했다. WSJ은 구글과 애플 등 거대 기술기업들의 지배력을 약화시킨 세계 최초의 법안이라고 평가하고 "구글과 애플의 수익성 높은 디지털 매출 수수료가 위협받게 됐다"며 "여러 국가에서 소송과 규제 조사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픽게임스는 애플과 구글 인앱결제가 부당하다면서 양사에 반독점 소송을 내는 등 반발해온 기업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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