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승연 기자] KT가 이동통신 시장 유통 구조를 개선하고 휴대전화 판매가격에 대한 고객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페어 프라이스, 그린폰(Green phone) 제도 도입, 온‧오프라인 매장 혁신 등 스마트 유통혁신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KT가 최근 고객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고객들이 휴대전화 구매 시 가격 비교 등을 위해 온라인 정보 탐색을 평균 16.7회,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평균 3.6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매 시 가장 큰 불만은 매장마다 다른 판매 가격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종 구매 가격에 대한 신뢰도는 22%에 불과했고 비싸게 샀는지 여부에 대한 불안감도 64%나 됐으며 휴대전화 덤터기 경험도 지인을 포함해 평균 6회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KT는 “이러한 휴대전화 판매가격에 대한 고객 불신을 없애고, 모든 고객에게 동등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페어 프라이스를 전격 시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페어 프라이스란 고객혜택이 확대된 합리적 수준의 공정가격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고객이 안심하고 휴대전화을 구매할 수 있는 제도이다.
KT는 스마트폰과 일반폰 주요 모델에 대한 공정가격을 KT 직영 온라인 쇼핑몰 올레샵(www.ollehshop.com)과 2700여 전국 공식 대리점에 게시하는 등 페어 프라이스 시범 운영을 통해 고객이 단말 가격을 한눈에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고객은 페어 프라이스 정책을 통해 여기저기 싼 매장을 찾아 돌아다닐 필요가 없어 소중한 시간을 줄일 수 있고 가격정보 획득에 취약한 다수 고객들도 믿을 수 있는 가격에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고 KT 측은 설명했다.
또 신규와 기기변경의 가격차를 없애 통신사를 이동하는 데 따른 가입비 추가부담과 멤버십 포인트 소멸 등의 손해를 방지할 수 있게 됐다.
KT는 7월 한 달간 페어 프라이스 시범 운영하고 이에 대한 고객 반응을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60% 고객이 페어 프라이스 운영에 만족한다고 답변했으며 그 이유로 휴대전화 가격을 믿을 수 있고 쉽게 알 수 있으며 구매 탐색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KT 관계자는 “이 제도의 정착으로 휴대전화 가격의 투명성이 확보되면 기존 유통망에 대한 제조사 장려금 축소, 출고가 인하가 이뤄질 수 있어 더 이상 보조금 경쟁이 아닌 서비스 경쟁을 통한 이통시장의 건전화 및 선진화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의 실구입가 하락에 따라 1.3조 원의 소비자 후생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제조사 장려금이 없어지고 출고가 인하되기 전까지는 소비자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제조사 장려금도 투명하게 공개돼야 하며 이를 위한 정부와 제조사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KT는 중고폰 양산과 자원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 중고폰 매입과 공단말기 요금할인 프로그램을 포함한 그린폰(Green Phone) 제도를 오는 9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KT는 기존 판매중심의 매장을 체험‧상담‧교육 등 소비자서비스 중심으로 바꾸는 온‧오프라인 매장 혁신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