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5차 재난지원금인 ‘희망회복자금’ 신청이 시작된 1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의 가게에 임대문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1.8.1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5차 재난지원금인 ‘희망회복자금’ 신청이 시작된 1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의 가게에 임대문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1.8.17

4차 대유행에 경영부진 직격

도미노 폐업 현실화 우려

자영업자 91% 1년 내 폐업 예상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 7월부터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거리두기 장기화로 자영업자가 받는 타격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자영업자 10명 중 4명꼴로 현재 폐업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방치할 경우 자영업자들의 도미노 폐업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영업자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9.4%가 현재 폐업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자영업자 10명 중 4명이 현재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폐업을 고려 중인 자영업자 중 94.6%는 경영 부진을 이유로 꼽았다. 구체적으로 ▲매출액 감소(45.0%) ▲고정비 부담(26.2%) ▲대출 상환 부담·자금 사정 악화(22.0%) 등이 언급됐다.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자영업자의 33.0%가 3개월 이내로 폐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뒤를 이어 3∼6개월도 32.0, 6개월∼1년 26.4%, 1년∼1년 6개월 8.1%, 기타 0.5% 순이었다. 1년 이내 폐업을 예상하는 자영업자 비중이 10명 중 9명꼴인 셈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5차 재난지원금인 ‘희망회복자금’ 신청이 시작된 1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의 가게들에 임대문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1.8.1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5차 재난지원금인 ‘희망회복자금’ 신청이 시작된 1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의 가게들에 임대문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1.8.17

4차 대유행 시기를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을 처음 넘은 7월 6일을 기준으로 자영업자 10명 중 9명(90.0%)은 코로나 4차 대유행 이후 월 평균 매출액이 올해 상반기 대비 감소했다. 매출 감소폭은 평균 26.4%였다.

매출에서 원재료비, 인건비, 임대료, 공과금 등의 영업비용을 제한 순이익 역시 매우 감소했다. 4차 대유행 이전보다 월평균 순이익이 감소했다는 응답 비중은 89.2%였다. 순이익 평균 감소폭은 25.5%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60.4%는 코로나19 직전(작년 1월)보다 대출액이 감소했다. 39.6%는 대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액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경우 ▲향후 금리 상승 우려(29.5%) ▲대출한도 문제(22.9%) ▲폐업 예상으로 인한 대출 축소(19.6%)가 주요 이유로 꼽혔다. 반면 대출액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경우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지출(49.0%) ▲기존 대출이자 상환(23.6%) ▲재료비 지출(16.7%) 등으로 응답됐다.

자영업자의 자금 사정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 지원 방안으로는 응답자의 28.4%가 거리두기 지침에 따른 영업손실 보상 확대를 꼽았다. 임대료 직접 지원(24.9%), 백신 접종 확대(16.5%), 대출 상환 유예 만기 연장(12.7%) 등의 답변도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음식점, 도·소매업 등 소상공인 비중이 높고 코로나 타격이 큰 8개 업종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10~25일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8%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자영업자들은 거리두기 조치 장기화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으며, 이제는 대출을 통한 자금 확보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신속한 집단면역 형성과 거리두기 효율화 등으로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타개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5차 재난지원금인 ‘희망회복자금’ 신청이 시작된 1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가게에 임시 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1.8.1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5차 재난지원금인 ‘희망회복자금’ 신청이 시작된 1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가게에 임시 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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