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한강로 개통·지하철 건설 계획도 한몫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김포한강신도시 주택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서울의 전셋값 상승에 부담을 느낀 주택 수요자들이 서울에서 가장 가까우면서도 저렴한 분양가의 한강신도시에 관심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개통된 광역도로인 김포한강로와 김포공항과 김포한강신도시를 연결하는 지하철 건설계획 발표도 한강신도시 주택시장 인기에 한몫했다.

27일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전·월세 관련된 문의가 이어졌다.

김포한강신도시 인근에 있는 KCC공인중개사무소 노덕선 대표는 “김포한강로가 개통된 이후 서울과 교통이 좋아져 전세 문의가 많이 늘었다”며 “저렴한 가격대의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31일 입주가 시작된 쌍용예가아파트(33평)의 경우 전셋값이 1억 2000~1억 3000만 원 정도”라며 “전세 수요자 증가로 전셋값이 6월보다 조금씩 오르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김포시 풍문동에 있는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김포한강신도시는 사우동·풍문동 등의 시내와 가깝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같은 가격대로 새 아파트 매입하려고 한다”며 “향후 지하철이 개통되면 교통이 더욱 원활해지기 때문에 전셋값은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수요자들의 매매거래량은 여전히 저조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장기동에 있는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전셋값이 소폭 상승했을 뿐 실제 아파트 매매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부동산 경기가 전체적으로 침체됐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집을 장만하기가 아직은 쉽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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