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EZ 침범' 주장..정부 "이어도 영토분쟁 지역 아니다"

(서울=연합뉴스) 중국이 제주도 남쪽 이어도 인근에서 인양작업 중이던 한국 선박에 작업 중단을 요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이어도 남서쪽 0.8km 지점 해상에서는 한국 예인선과 바지선이 지난 4월부터 암초에 걸려 침몰한 5만905t급 석탄 벌크선에 대한 인양 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과 이달 초 침몰 해역에 관공선을 보내 한국 선박에 '중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의 인양 작업을 중단하라'고 경고했으며, 제주 서귀포해경은 경비함을 급파해 중국 관공선을 되돌려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경비함은 이후 인양작업 현장 주변에서 정기적으로 순찰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외교부는 이번 사안에 대해 "한중 양국은 이어도가 영토분쟁 지역이 아니라는 점에 합의했다"면서 공식대응을 삼가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에도 이어도와 관련해 중국 측과 특별한 분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면서 "양국 실무선에서 분쟁없이 처리하기로 합의해 인양작업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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