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열린 신천지 온라인 말씀 세미나에서 신천지예수교회 이만희 총회장이 강사로 나서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14일 열린 신천지 온라인 말씀 세미나에서 신천지예수교회 이만희 총회장이 강사로 나서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세미나에 1만 4000명… 목회자도 1천명 참여

이어진 전국 12지파 세미나에 2만 2000명, 총 3만 6000여명 참여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요한계시록 실상 본 자 증언 들어달라.”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이만희 총회장이 직접 강사로 나서 시작된 온라인 말씀세미나가 대성황을 이루며 지난 2주간의 공식 일정을 마쳤다. 이번 세미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신천지예수교회가 진행한 첫 대외 행사다. 비대면 과정인 데도 주최 측 추산 3만 6000여명의 인원이 참가해 종교계를 놀라게 했다.

이번 일정은 지난달 14일 이 총회장이 목회자들을 상대로 한 강연으로 첫 테이프를 끊었다. 이 총회장은 요한계시록을 비롯한 신약의 예언이 성취된 실상을 직접 확인해달라고 강조했다. 참석자 1만 4000여명 중 목회자가 1000여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진솔하게 스스로를 증거한 이만희 총회장

이 총회장은 계시 말씀을 받게 된 경위와 신앙생활 동안 목격하고 경험한 일들, 말씀을 전해온 노정, 12지파 구성 과정 등을 진솔하게 밝혔다. 이 때문에 정규 신학교육을 전혀 받지 않은 이 총회장이 성경 전체의 예언과 실상을 어떻게 깨닫고 전하는지 직접 확인해 그 말씀의 진위를 분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총회장은 “여러분들에게 오늘 이 사람 자신을 좀 말씀드리고 싶어서 자리를 마련했다. 이 내용을 증거하지 못한다면 제 사명을 다 못하는 것”이라며 목회자들에게 꼭 전하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세상적으로는 받은 것도 배운 것도 없다. 그러나 계시록 10장같이, 계시록 22장 8절같이 이 계시록 사건 전체를 봤다”며 “저로서는 보고 들은 것하고 그 책의 말씀 그 외에는 아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 총회장은 “전문적으로 세상에서 공부를 하거나 신학 공부도 하지 않고 목사 안수도 받지 않은 시골뜨기 농사짓는 것 밖에 모르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지금까지 보고 들은 것만을 전해왔다고 강조했다.

이 총회장은 신천지예수교회 창립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경기도 과천의 장막성전에서 신앙을 하게 되면서 겪은 고초와 낙향하게 된 사연, 그리고 시골에서 다시 예수님의 안수를 받고 장막성전으로 돌아온 과정, 이후 3년이란 세월 동안 교회도 없이 산에서 성도들에게 말씀을 전했던 사연 등이다. 특히 이 총회장은 요한계시록의 짐승, 예수님 손에 일곱 별이라는 일곱 사자, 일곱 교회에 들어온 니골라당의 실체, 마태복음 13장, 마태복음 24장에 대한 예언과 실상 등을 증거하며 하나님의 약속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회들에게 저를 보내어 이것들을 증거하게 하신 분이 예수님”이라며 “계시록의 말뜻은 물론이고 이뤄진 실체까지 여러분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이렇게 말하면 교회에서 맞아 죽기 좋지만 사실은 사실대로 말해야 한다. 나는 이 계시록을 먹여주고 예수님이 이 내용들을 교회들에게 증거하기 위해 보낸 사자”라며 참석자들에게 말씀을 듣고 확인할 것을 거듭 호소했다.

신천지 베드로지파가 지난달 20~21일 ‘씨와 추수, 약속의 목자’ 주제로 온라인 말씀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 참석자들 모습 캡처. (출처: 신천지예수교회)
신천지 베드로지파가 지난달 20~21일 ‘씨와 추수, 약속의 목자’ 주제로 온라인 말씀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 참석자들 모습 캡처. (출처: 신천지예수교회)

◆3342명 “후속 교육 들어보고 싶어졌다”

이 같은 총회장의 호소는 청취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 청취자 중 3342명이 신천지예수교회에서 전하는 말씀을 더 들어보고 싶다며 후속 교육을 신청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모(55, 여) 목사는 “총회장 말씀을 한번 들어보고 싶었다”며 “많은 목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자신이 예수님이 보낸 사자라고 선포한 것이 거짓말하는 것 같지 않다. 많은 목사들이 원한다면 계시록 전장을 설교해 준다고 하니 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유모(70, 남) 목사는 “신천지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으나 ‘교주가 아니라 약속의 목자’라는 설교를 듣고 다음 12지파장이 진행하는 세미나에 참석해서 더 들어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 총회장의 세미나 이후 신천지예수교회 전국 12지파별로 ‘주 재림과 추수’ ‘두 가지 씨와 추수’ 등 주제로 진행된 말씀세미나도 총 2만 20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이처럼 신천지 말씀 세미나에 많은 이가 참석한 데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종교계를 향한 사뭇 달라진 시각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교회발 집단감염 등으로 개신교계 전체에 대한 불신이 확산하면서 맹목적인 이단 논쟁에서 벗어나 신천지예수교회와 그 말씀의 실체를 직접 확인해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대부분의 신앙 형태가 비대면으로 바뀌면서 말씀 중심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는 것도 탄력을 받게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많은 기독교 교인들이 본인의 출석 교회 뿐 아니라 온라인에서 좋은 말씀을 찾아다니는 것이 현실”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친교 위주의 교회신앙에서 말씀 위주의 종교 생활 본질로 돌아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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