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예수교회 시온기독교선교센터 온라인 강의를 시청하는 성도들과 강의 영상을 촬영하는 신천지예수교회 신학강사의 모습(위). 신천지예수교회는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누구나 들어볼 수 있도록 신천지 계시말씀을 주제별로 요약해 10분 내외의 분량으로 제공하고 있다. (제공: 신천지예수교회)
신천지예수교회 시온기독교선교센터 온라인 강의를 시청하는 성도들과 강의 영상을 촬영하는 신천지예수교회 신학강사의 모습(위). 신천지예수교회는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누구나 들어볼 수 있도록 신천지 계시말씀을 주제별로 요약해 10분 내외의 분량으로 제공하고 있다. (제공: 신천지예수교회)

코로나 환자 발생 즉시 교회폐쇄
비대면으로 모든 예배·모임 전환
코로나19 타격 없는 비결은 ‘말씀’
온라인으로 접근성 좋아져 ‘호응’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면 예배 제약으로 교계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신천지예수교회가 1년 6개월간의 비대면 종교 활동에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으로만 진행되는 단기 성경 공부 과정에는 총 7만 8천여명이 신천지예수교회의 무료성경교육기관인 시온기독교선교센터에는 2만여명이 등록했다. 올해만 약 10만명 가까이 온라인 성경공부를 한 것이다.

또한 지난달 14일부터 21일까지 이만희 총회장과 12지파장의 온라인 말씀세미나에는 총 3만 6000여명의 인원이 참가한 점도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예배 참석자와 교인이 줄면서 온라인 예배와 성경 교육을 고민하는 교계의 현실과는 대비되는 현상으로 말씀과 신앙의 본질에 충실하다면 온라인을 통한 예배와 신앙교육, 복음 전파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해 2월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전국 교회를 전면 폐쇄하고 모든 종교활동을 온라인으로 전환한다고 선포했다.

매년 각종 세미나와 수료식 등 적극적인 활동을 해오던 신천지예수교회가 1년이 넘게 공식 활동이 없자 일각에서는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위기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진단을 하기도 했다.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는 “지난해 2월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모든 종교 활동의 온라인화를 위해 시스템을 다 바꿨다”며 “지난해는 이 같은 시스템 전환과 사역자들의 재배치, 교육 등을 준비하는 과정이었다. 이제 안정적으로 정착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교회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감염경로 차단을 위한 폐쇄는 불가피한 조치였지만, 전국교회를 폐쇄하고 모든 종교활동의 전면 온라인화를 결정하기란 종교단체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특히 20만여명의 성도와 수만 명의 수강생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예배 후 구역모임, 각종 성경 교육 프로그램 등 성도관리 시스템과 선교센터 강의 등 기존의 대면활동을 전면적으로 바꾸는 것은 단순히 방식 전환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모임의 방식과 강의법도 달라져야 하고 비대면에 적응하는 시간도 소요됐으며 시행착오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강사들은 온라인 강의를 위해 대면 강의와는 다른 공부 방식을 개발하고 서로 노하우를 교환하며 강의방식을 발전시켜 나갔다. 이러한 노력 끝에 비대면 종교활동이 현재처럼 정착됐고 신규 수강생이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비대면 시대 전환으로 친교와 인간관계 위주의 교회생활보다는 설교를 통한 말씀 전달이 종교계의 주력 콘텐츠가 된 것도 신천지예수교회로서는 호재가 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가 사회적 이슈나 정치적 현안에 민감한 기성교회와 달리 성경 공부와 말씀 증거 위주의 예배를 드려왔다는 점에서 대면을 통한 설교로 주제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내야 하는 기성교단과는 차별화돼 온라인 예배만으로 교세가 확장될 수 있는 배경이 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는 “화법이나 제스처, 주제선정 등 부수적인 설교의 기법에 기대지 않고 오직 성경의 예언이 이뤄진 실상을 육하원칙에 따라 전하다 보니 온라인을 통해서도 성도들과 일반인들에게 말씀의 참 뜻이 잘 전달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신천지예수교회 이만희 총회장의 말씀세미나를 통해 3000명이 넘는 인원이 성경 공부를 해보겠다며 후속교육 신청을 한 사실도 신천지예수교회의 온라인 예배 및 교육의 저력을 보여준 사례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만희 총회장이 강연한 ‘태초의 말씀’과 신천지 신학 강사들의 강연 영상들. (제공: 신천지예수교회)
이만희 총회장이 강연한 ‘태초의 말씀’과 신천지 신학 강사들의 강연 영상들. (제공: 신천지예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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