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소속 스님들이 30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며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소속 스님들이 30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며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30

조계종 사노위, 열흘간 30km 오체투지 

국회 계류중인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관련단체 경유해 내달 10일 국회 도착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26도의 여름 날씨, 30일 서울 종로구 동숭길 아스팔트에 두 무릎과 두 팔부터 머리까지 몸의 다섯 군데를 던지는 오체투지가 시작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소속 스님과 차별금지법제정연대 활동가들은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며 이날 오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앞에서부터 동대문까지 오체투지를 진행했다. 오체투지는 온몸을 던져 부처님께 절을 한다는 의미를 담은 절의 한 형태다.

이날 오체투지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계종 지몽스님은 “차별금지법은 이번 국회에서 발의됐고 10만 국민동의청원도 있었지만 여전히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라며 “차별이 없는 평등한 세상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늘도 수많은 국민이 차별과 수모로 절망과 실의에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일부 반대 세력의 전화 등에 물러서지 말고 국민의 인권과 행복을 위해 또 이 사회 구성원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과감히 결단해달라”고 촉구했다.

차별금지법은 2007년부터 추진됐지만, 매번 입법의 문을 넘지 못하고 대부분 폐기됐다. 성별, 인종, 장애, 성적 지향 등 어떤 이유로도 차별을 금지하는 기초에 성적 지향을 비롯한 성소수자 관련 내용에 보수 기독교계가 제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보수 개신교는 차별금지법이 동성애를 합법화시키는 ‘악법’이라 주장하고 있다. 올해도 차별금지법이 국회 발의된 상황이지만 통과까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번 오체투지는 이날을 시작으로 다음달 10일까지 진행된다. 구간은 총 30km에 달한다. 이날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를 출발해 한국기독교회관을 거쳐 동대문에서 1일 차 일정을 마쳤다. 코로나19로 일인 오체투지만 가능하다는 감염병 취지를 훼손치 않기 위해 스님들과 활동가들은 2m~3m 간격을 유지한 채 오체투지를 진행했다.

특히 첫 번째 경유지인 한국기독교회관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장이자 대한성공회 장기용 신부와 NCCK 인권센터 소장 박승렬 목사가 나와 스님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장기용 신부는 “차별금지법이 반드시 제정돼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선진국이라고 하는 것을 이뤄나가고 모든 사람이 희망을 꽃을 피울 수 있길 바란다”며 “오체투지로 아주 고단한 싸움을 하고 계시는 스님들을 적극 지지하고 응원한다. 대지가 땀을 기억하고 하늘이 그 마음을 기억해 올해 안에 차별금지법이 반드시 제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승렬 목사는 “땅에서 차별받는 사람들이 없어지고 모두가 하나님의 자녀로 평등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속히 이뤄지길 바란다”며 “우리 모두의 소망을 담아 스님들의 오체투지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조계종 스님들은 10일까지 친구사이, 4.9통일평화재단, 서울유엔인권사무소, 동자동사랑방, 권리찾기유니온, 한국한부모연합, 김용균재단, 대학입시거부로 삶을 바꾸는 투명가방끈, 한국여성단체연합을 지나 마지막으로 국회까지 오체투지를 이어갈 계획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관계자들이 30일 서울 종로구 전장연 사무실 앞에서 열린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30㎞ 오체투지’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든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다음달 1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오체투지는 종로구에 위치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서 출발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아시아평화를향한이주MAP, 친구사이, 4.9통일평화재단, 서울유엔인권사무소, 동자동사랑방, 권리찾기유니온, 한국한부모연합, 김용균재단, 대학입시거부로 삶을 바꾸는 투명가방끈, 한국여성단체연합을 지나 마지막으로 국회 앞까지 이어진다. ⓒ천지일보 2021.8.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관계자들이 30일 서울 종로구 전장연 사무실 앞에서 열린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30㎞ 오체투지’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든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다음달 1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오체투지는 종로구에 위치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서 출발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아시아평화를향한이주MAP, 친구사이, 4.9통일평화재단, 서울유엔인권사무소, 동자동사랑방, 권리찾기유니온, 한국한부모연합, 김용균재단, 대학입시거부로 삶을 바꾸는 투명가방끈, 한국여성단체연합을 지나 마지막으로 국회 앞까지 이어진다. ⓒ천지일보 2021.8.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30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진행된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30㎞ 오체투지’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회원이 휠체어를 탄 채 오체투지 행렬을 뒤따르고 있다. ⓒ천지일보 2021.8.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30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진행된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30㎞ 오체투지’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회원이 휠체어를 탄 채 오체투지 행렬을 뒤따르고 있다. ⓒ천지일보 2021.8.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소속 스님들이 30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거리두기를 하며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소속 스님들이 30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거리두기를 하며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소속 스님들이 30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며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소속 스님들이 30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며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소속 스님들이 30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며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소속 스님들이 30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며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소속 스님들이 30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며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소속 스님들이 30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며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소속 스님들이 30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며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소속 스님들이 30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며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오체투지에 참여한 조계종 지몽 스님이 30일 첫 번째 경유지인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장이자 대한성공회 장기용 신부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21.8.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오체투지에 참여한 조계종 지몽 스님이 30일 첫 번째 경유지인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장이자 대한성공회 장기용 신부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2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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