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수(58) 경기혁신교육연수원장이 지난 2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천지일보 2021.8.29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한양수(58) 경기혁신교육연수원장이 지난달 23일 코로나19로 인해 재택수업이 시작되면서 선생님들에게 온라인연수과정을 신속히 진행해 현장 교사들을 지원한  방송실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29

‘인간다움 미래다움’ 비전으로

모두가 함께 만드는 조직문화

‘출근길 연수’ 등 새로운 시도

연수원, 정책 현장 잇는 역할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코로나19로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교육 현장에서 34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이가 있다. 기존의 틀을 깨고 개성을 존중하며 인재를 양성하는 경기혁신교육연수원의 한양수(58) 원장을 본지가 지난달 23일 연수원방송실에서 만났다.

한양수 원장은 교직 생활 15년, 학교관리자, 교장, 교감, 장학사, 장학관까지 두루 거쳤다. 자전거 라이딩 6년 차로 2500㎞를 달려 그랜드슬램 인정서를 받을 만큼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데 주저함이 없는 인물이다.

한 원장은 “몸으로 실천하지 않는 사람을 일컬어 ‘문턱’이라 한다”며 “자전거를 통해 문턱을 넘어 새로운 세상을 본다”고 말했다. 이어 “4대강 중심, 동해안 길, 국토 종주, 제주도 해안 길 등을 다니면서 코로나19 시대라도 실천하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것이 원동력이 돼 한 원장은 경기혁신교육연수원을 맡은 후 라이브 방송으로 듣는 ‘출근길 연수’를 시작,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끌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강 ⓒ천지일보 2021.8.29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경기혁신교육연수원 방송실 내부에는 특별 강사들이 특강 후 남긴 메세지가 벽을 장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29

연수혁신 고민하며 탄생한 연수원

경기도교육청의 직속 기관인 혁신교육연수원은 2015년 연수체제 개편과 연수혁신을 고민하기 시작한 데서 출발했다. 경기교육의 철학과 혁신 교육, 미래 교육을 준비하는 교직원 역량 강화를 위해 2019년 9월 1일 개원했다. 한 원장은 “시대에 맞는 연수내용과 방법 등을 선제적으로 실천하고 연구하는 연수원으로 ‘인간다움 미래다움’이란 비전으로 출발했다”고 힘줘 말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2017년 혁신학교 21개교를 지정, 연수원을 통해 삶이 달라지고 희망의 산으로 올라선 학생, 학부모, 교직 공무원들이 혁신 교육이란 새로운 길을 내고 있다. 연간 2만여명의 교원, 학부모, 행정직이 연수교육을 받았다.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연수에 대해 한 원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했다”며 “재택수업이 시작되면서 선생님들에게 온라인 연수 과정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현장 교사들을 지원한 것이 가장 보람 있다”고 말했다.

연수원 카페. ⓒ천지일보 2021.8.29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비가 촉촉히 내린 지난달 23일 경기혁신교육연수원 1층 카페에서 본 전경. ⓒ천지일보 2021.8.29

연수에 멘토링 역할 활용 넓혀

한 원장은 “혁신교육연수원은 경기도교육청 정책을 현장에 잇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학습코치 양성과 운영을 통한 각 연수에 멘토링으로 활용을 넓혀 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간다움으로 미래 교육을 열어가는 리더를 양성하는 것이 기본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혁신교육연수원의 차별화된 연수 과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한 원장은 “틀에 짜인 교육에 참관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모아 연수생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같이 만드는 연수교육”이라며 “새로운 시도, 경험, 장벽을 넘어 문턱을 넘는 것이 바로 혁신연수교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침 시간을 활용해 특별 강사의 특강과 문화예술을 접하고 참여하는 출·퇴근 직무연수가 있다”며 “봄·여름·가을·겨울 진행 되는 출근길 30분의 직무연수 반응은 뜨겁다”고 말했다. 퇴근길 연수에 대해 그는 “교직원 누구나 스스로 기획해 강사나 운영자로 참여하는 것”이라며 “일과 전후 시간을 활용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형 연수”라고 설명했다. 또 “프로그램의 차별화 덕분에 연수원의 교육을 기다리는 연수생들이 의외로 많다”며 “행정직 400명의 연수도 신청 10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피력했다.

한양수 ⓒ천지일보 2021.8.29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한양수(58) 경기혁신교육연수원장이 지난달 23일 코로나19로 인해 재택수업이 시작되면서 선생님들에게 온라인연수과정을 신속히 진행해 현장 교사들을 지원한  방송실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29

학생 중심, 현장 중심 초점

교육가족에게 한 원장은 “학교에서는 아이들의 진로교육에 반영하고 교육청에서 행정을 할 때는 직원들의 미래에 대한 꿈 너머 꿈을 생각해 보도록 권유한다”며 “꿈 너머 꿈을 이룬 후에 어떻게 할 것인가 생각하는 것, 즉 다른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보여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학생을 존중한다는 것은 학생에게 묻고 기다리고 경청하고 신뢰하며 함께 가는 것”이라며 “교육의 비결은 학생을 존중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한양수 원장은 “끈끈한 유대관계로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경기혁신교육연수원의 자랑”이라며 “학생 중심, 현장 중심에 초점을 맞춰 전문 강사들의 다양한 강의 등 직무연수를 통해 교육가족에게 도움이 되도록 힘과 에너지를 아끼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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