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82명으로 집계된 26일 오후 서울 도봉구 창동역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2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 도봉구 창동역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DB

정부 “명절 전후로 이동량이 많아져 방역 고비 맞을 수”

용인시 건설현장 14명, 고양시 모델하우스 누적 17명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추석연휴를 앞두고 민족 대이동에 따른 조용한 전파가 우려되는 가운데 정부가 추석 연휴 방역대책을 내달 3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일상 속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으나 급증 상태는 막은 만큼 일각에선 정부가 경제적 상황을 고려해 일부 완화된 조치를 발표하는 게 아니냔 관측도 나온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김부겸 총리는 전날 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이번 주 추석 연휴 방역대책을 포함해 9월 6일 이후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및 방역전략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가 내달 5일 종료됨에 따라 추석연휴에 따른 이동량 증가를 대비해 특별방역대책과 함께 거리두기 조정안을 9월 3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김 총리는 관련부처에 “명절을 전후로 이동량이 많아지며 다시 방역이 고비를 맞을 수 있다”며 “이번 주만큼은 방역조치들이 현장에서 철저히 이행되도록 총력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기존보다 전파력이 더 센 델타 변이가 최근 발생하는 확진자 10명 중에서 9명이 확인될 정도로 비중이 증가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확산세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직장·교회·건설현장 등 일상을 중심으로 한 신규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나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선 서울에서는 도봉구 교회와 관련해 지난 26일 이후 교인 14명과 지인 2명 등 총 16명, 중구 직장(25번째 사례)과 관련해선 누적 12명이 각각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에서는 화성시 방역물품 제조업체와 관련해 23일 이후 종사자 14명과 가족 6명, 기타 분류 사례 1명 등 총 2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용인시 건설현장(2번째 사례)에서는 20일 이후 종사자 총 14명, 고양시 모델하우스와 관련해서는 22일 이후 총 17명이 각각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북에서는 헬스장 종사자, 지인모임 관련한 신규 집단발병 사례가 발생했다.

전주시 헬스장 종사자와 관련해선 27일 이후 총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익산시 지인모임(2번째 사례)을 고리로는 지금까지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52명으로 집계된 20일 오후 서울 서울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시민들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2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 서울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시민들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천지일보DB

기존 감염사례에서도 추가적으로 전국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부산에서는 서구 사업장(3번째 사례, 누적 27명), 부산진구 주점(2번째 사례, 20명)과 관련해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고, 울산에서는 목욕탕과 관련해 2개 집단감염 사례에서 누적 확진자가 각각 50명, 20명으로 늘어났다.

대전에서는 서구 콜센터(2번째 사례)와 관련해 누적 확진자가 14명으로 집계됐고, 서구 병원과 관련해선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에서는 남구 대구가톨릭대병원과 관련해 접촉자 추적관리 과정에서 17명이 추가 확인돼 누적 154명이 됐다. 이 병원 관련이 147명이고, 또 다른 요양병원 관련해서는 7명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서울 관악구 음식점(3번째 사례, 누적 35명), 광주 서구 고등학교(18명), 경북 경주시 사업장(3번째 사례, 22명), 경남 창원시 회사 3곳(2번째 사례, 41명), 제주 제주시 학원(2번째 사례, 62명) 관련 확진자도 불어났다.

지난 8월 16일부터 이날 0시까지 2주간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전체 확진자 2만 4648명 중 선행 확진자 접촉에 의해 감염된 수가 1만 2070명으로 49.0%를 차지해 가장 큰 비율을 나타냈다. 그 다음으로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르는 미확인 접촉자 감염이 8141명으로 33.0%를 차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