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근로시간 '8-5제'로 전환 필요성 강조

(서울=연합뉴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앞으로 오전 8시까지 출근하고, 오후 5시에 퇴근해 공공부문 근로시간 조정에 앞장서겠다고 26일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선진국은 하절기엔 일광절약시간제가 적용돼 사실상 8시 출근, 5시 퇴근이 보편적으로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근무시간을 바꿀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공공부문 근로시간 조정은 국민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일하는 방식을 구조적으로 전환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어 다양한 의견과 걱정이 마땅히 있어야 한다"면서도 "하루아침에 일률적으로 바꾸기 어렵지만,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유연근무제의 활성화 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다"고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박 장관은 "가급적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저녁 약속을 6시로 잡아 5시가 지나면 사무실을 떠나도록 하겠다"면서 개인적으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뒤 "성과를 봐서 좀 더 확산될 수 있는 다른 보완조치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지난 주말 제주도로 휴가를 떠난 일을 거론하면서 "제주도는 의료, 교육, 관광 등 우리 경제의 미래 먹을거리 정책이 선도적으로 추진되는 곳"이라고 치켜세우면서 "국제자유도시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의료인프라를 구축하고 의료관광산업의 발전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의료산업 선진화의 모멘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여러 부처가 8월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안 처리에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장관은 또 박태환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400m 결승에서 막판 스퍼트를 내 우승한 사실에 빗대어 "이명박 정부 4년차로 후반기에 들어와 개혁과제를 차질없이 마무리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도약을 위한 새로운 정책을 발굴ㆍ시행하는 노력을 박태환 선수처럼 막바지에 가속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장관은 아울러 '월 1회 전통시장 가기'를 사례로 들며 "아이디어를 바로 정책으로 실행한 것까지는 순조로웠지만 더 중요한 것은 꾸준히 행동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라며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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