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천지일보DB
경찰. ⓒ천지일보DB

차량 세운 이후 그대로 도주

경찰, 심야 추격전 끝에 검거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차적 조회를 통해 의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채 운전하는 태국인을 검거한 경찰이 해당 외국인의 차량에서 마약류 성분으로 추정되는 가루를 발견해 압수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수원시 관할 구역을 순찰 중이던 경찰관은 팔달구 인계동 한 도로에서 태국인 2명이 탑승한 차량이 지나가는 것을 목격했다. 그는 차적 조회를 하던 중 이들의 차량이 의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차량임을 확인하고 즉시 뒤따라갔다. 이후 운전자에게 도로변에 정차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태국인 2명은 시청 앞 도로에 차량을 세우자마자 밖으로 나와 그대로 도주했다. 경찰은 심야에 추격전을 벌여 결국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이들이 타고 있던 차량 내부를 수색해 필로폰으로 의심되는 가루를 발견했다.

경찰이 압수한 마약 의심 가루의 양은 4g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30여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태국인 2명은 경찰의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이 소지했던 가루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진행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성분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 외국인들은 불법 체류 신분으로 어디서 차량과 마약을 구입했고 언제 마약을 투약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더 수사해야 알 수 있다”면서 “조사가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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