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전쟁에 참전했던 미군재향군인들 가운데 1만 여 명이 노숙인이 되거나 노숙인 관련 시설에서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재향군인부에 따르면 올해 현재 이라크, 아프간전에 참전했다 제대한 미군 중 노숙인과 관련 시설에서 보호를 받고 있는 사람은 5월을 기준으로 모두 1만 476명이라고 현지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06년 이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일각에서는 재향군인 노숙인 가운데 20~33% 정도가 참전 경험이 있는 재향군인들로 분석되고 있으며, 이 중 13%가 여성으로 나타났다.

재향군인부는 참전 경험이 있는 재향군인들 가운데 노숙인이 증가하는 원인에 대해 경기침체로 제대 후 일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고 참전군인들 중 상당수가 여러 차례 참전해 정신적 질환을 겪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재향군인부와 주택·도시개발부는 재향군인 노숙인 지원을 위해 462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무료 급식 쿠폰 등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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