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씽크 재고 면세품 선글라스 기획전 이미지. (제공: 리씽크)
리씽크 재고 면세품 선글라스 기획전 이미지. (제공: 리씽크)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며 재고 면세품이 급격하게 증가한 가운데 면세업계가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확보하면서 판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면세점 매출은 1조 3479억원으로 5월 대비 약 14% 줄었다. 면세점 매출은 지난 2월 1조 1687억원에서 3월 1조 4347억원, 4월 1조 5574억원, 5월 1조 5687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 6월 매출 감소는 전체의 95%를 차지하는 외국인 매출이 전달 대비 14% 줄어든 영향이 컸다.

면세업계가 경영 효율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시도하지만 수요 회복에는 아직 역부족인 상황이다. 지난 4~5월은 중국인 보따리상 수요로 매출이 증가했으며 7월에는 일부 국가와 트래블 버블이 체결돼 회복 조짐을 보였으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상황은 다시 심각해졌다.

이에 면세업계들은 쌓여가는 재고 면세품을 소진하기 위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최대한 확대하는 등 판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파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하거나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확보하면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

재고전문몰 리씽크는 휴가 막바지를 겨냥해 재고 면세품 선글라스 총 약 2000여개를 최대 88%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가을맞이 명품 선글라스 기획전’을 진행한다. 디올, 구찌, 비비안웨스트우드 등의 해외 명품 선글라스 등을 대폭 할인한다. 구찌 선글라스는 정상가 60만 8000원에서 88% 할인된 가격인 7만 9000원, 디올 스텔레어 선글라스는 48만 7000원에서 80% 할인된 가격인 9만 9000원에 판매한다. 리씽크에서는 정상적으로 통관 절차를 밟은 국내 면세점의 재고 상품들을 판매한다. 이 외에도 약 2600개의 건강식품, 화장품, IT 기기 등의 재고 면세품을 최대 82% 할인한다.

쿠팡 마켓플레이스는 신라면세점과 손잡고 ‘재고 면세품’ 판매를 진행한다. 기존에 신라면세점의 경우 자체 채널인 ‘신라트립’에서만 재고 면세품을 판매해왔으나 지난달부터 판로 확대를 위해 쿠팡 마켓플레이스와 협력해 쿠팡에서도 재고 면세품을 찾아볼 수 있다. 고객들은 쿠팡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신라면세점이 보유한 100여개 브랜드의 2000여개 재고 면세품을 면세점 정상가격 대비 최대 74%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롯데온과 롯데면세점은 오는 31일까지 ‘면세점 미리 가기 2탄: 랜선 듀티프리런’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온과 롯데면세점은 지난달부터 진행 중인 ‘면세점 미리 가기’ 행사는 매월 특정 브랜드를 선정해 특가에 선보이고 있다. 이달 행사에서는 20~30대 소비자에게 인기 있는 MSGM의 100여개 상품을 최대 40% 할인한다. MSGM 외에도 끌로에 등 해외 명품 80여개 브랜드의 2만여개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김중우 리씽크 대표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경기 회복에 순풍이 불던 면세업계에도 또다시 큰 타격이 다가왔다. 앞으로 이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리씽크는 계속해서 발생하는 재고 면세품을 소비자들을 위해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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