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종철 기자] 국내 개신교 교회들은 초대형 건물을 지어 논란이 되기도 한다. 서울시 서초구에 있는 사랑의교회가 신축 시행 허가 과정에서 특혜 의혹을 받으며 대형교회를 짓고 있다.

명성교회, 온누리교회 등은 신축중이거나 신축 계획을 갖고 있다. 신축을 하는 대부분 교회들은 기존 교회 건물로는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턱없이 부족해 신축 공사를 할 수밖에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교회 신축 규모와 비용이 사회에 비판을 받을 정도로 크다는 것이 문제다.

일각에서는 한국교회에 대형화 바람이 불어 멈추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반면 미국에서는 학교를 예배공간으로 사용하는 교회들이 증가하고 있다.

테네시주 내슈빌에 본부를 둔 기독교 연구단체인 ‘라이프웨이’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새로 창설된 개신교회 중 12%가 공립학교를 예배 장소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애틀에 본부를 둔 초교파단체인 ‘액트 29 네트워크’에 속하는 미 전역의 350여 개 교회 가운데 16%가 학교 공간을 예배 장소로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학교를 예배공간으로 사용하는 교회들이 늘어나는 배경에는 학교시설 임대료가 저렴한 게 이유다. 또 신자들의 접근이 용이해 독자적인 건물을 마련하지 못한 새 교회들의 입장에서는 여러 모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뉴욕시내 공립학교 위원회의 경우 관내 1685개 학교 중 60개 학교가 교회모임으로 학교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고,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는 435개 학교 중 107개 학교가 이를 허용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에서도 학교를 예배공간으로 사용하는 교회가 있듯이 학교를 활용하는 것도 대형화를 막는 대안이다. 또한 교회가 대형화가 되지 않도록 지교회를 만드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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