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유영대 국립창극단장과 아힘 프라이어(Achm Freyer) (사진제공:국립극장)

기대작 아힘 프라이어의 <수궁가>와 코메디프랑세즈 <상상병 환자>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좀처럼 만나볼 수 없는 해외의 수준 높은 공연을 한국에서 관람할 수 있는 기회.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의 5번째 무대가 공개됐다.

26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임현철 극장장과 아힘 프라이어(Achm Freyer), 배정혜 국립무용단장, 유영대 국립창극단장 등이 모여 8월 31일부터 열리는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작품을 발표했다.

이번 무대는 세계 거장들의 작품을 대거 만나볼 수 있으며, 기존 작품에서 새롭게 탈바꿈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먼저 개막작으로 선보이는 ‘수궁가’는 세계적인 오페라 연출가인 ‘아힘 프라이어’를 통해 기존의 수궁가와는 전혀 다른 작품을 선보인다.

유영대 국립창극단장은 “창극을 서구에서 공연한 적이 없었다”며 “100편이 넘는 서양 오페라가 해마다 국내에서 공연되고 있다. 우리나라 전통 창극도 서구에 수출할 수 있도록 ‘창극 서구화’를 고민했다”고 전했다.

국립극장페스티벌은 국립극장 공연을 교류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수궁가’는 국립극장페스티벌 개막작으로 초연된 후 12월 독일로 건너가 부퍼탈 사립극장 무대에 오르게 된다.

연출가 아힘 프라이어는 “5천 년 역사와 77세의 이 사람이 만나서 작품을 만들었다. 다윗과 골리앗의 만남처럼 보이지만, 싸움이 벌어지지는 않았다”며 “음악과 대사가 정확히 표현되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국립무용단에서 준비한 작품은 <Soul, 해바라기>다. 특히 작품은 유럽무대에서 “한국을 다시 인식시키는 작품”이라고 호평을 받았으며 독일과 네덜란드 등에서 전석이 매진 됐다. 다시보고 싶은 작품 1위, 해외에서 앵콜 초청이 끊이지 않는 등의 명성을 이번 공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눈여겨 볼 해외 초청작은 프랑스의 코메디프랑세즈 <상상병 환자>다. 세계의 역사적인 국립극장인 코메디프랑세즈는 88올림픽 내한 이후 23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코메디프랑세즈는 첫 내한 당시에도 ‘88올림픽이 아니었으면 오지 않았다’라고 할 만큼 좀처럼 만나기 힘든 공연이다.

유영대 국립창극단장은 “국립극장페스티벌은 세계 국립극장의 수준을 알 수 있는 국내 유일한 행사”라며 “그들을 우리나라에서 환대해 줘야 우리나라 공연단도 해외에서 환대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립극장은 이번 행사에서 볼 수 있는 9개국 30개 전 작품을 4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유료멤버십 카드 ‘페스티벌 人’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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