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5일까지 13일간 이어져
코로나19 속 무관중 경기진행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일본 도쿄가 다시 한번 성화로 밝게 빛난다. 2020 도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그 시작을 알렸다.
24일 일본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2020 도쿄 패럴림픽 개회식이 열렸다. 패럴림픽은 다음 달 5일까지 13일간 이어진다.
도쿄 올림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 속에서도 올림픽 정신을 보여주며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패럴림픽에서도 그 평이 이어갈지 이목이 쏠린다.
이번 패럴림픽에선 161개국과 난민팀에서 역대 가장 많은 수인 4403명의 선수가 참석하며, 22개 종목 539개의 메달을 두고 실력을 겨룬다.
이번 패럴림픽도 도쿄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무관중 원칙’으로 치러지며,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 외교 사절 등 일부 인원만 참석한다.
개회식에선 ‘우리에겐 날개가 있다(We have wings)’라는 주제로, 이전 도쿄 올림픽의 주제인 ‘전진(Moving Forward)’과 더해 모든 역경을 헤쳐 나가는 힘(날개)이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개회식 주제가 ‘날개’인 만큼 개회식은 비행과 공항 등의 콘셉트로 꾸며졌다. 스타디움은 공항으로 묘사됐으며, 다양한 인종과 성별,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구성된 퍼포먼스 팀이 리듬에 맞춰 무대를 이끌었다.
최근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에 나라가 점령당한 아프가니스탄도 이날 개회식에 참가했다. 5번째로 입장한 아프가니스탄은 자국의 국기를 들고 행진했다.
한국은 82번째로 입장하며 생활한복 모양의 단체복을 입고 태극기를 흔들며 입장한다.
이날 행사가 끝난 뒤 경기는 내일(25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패럴림픽 선수들이 각자의 날개를 펼치며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겨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