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장기표 김해을 당협위원장이 20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이유를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21.8.2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장기표 김해을 당협위원장이 20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이유를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21.8.24

국힘 입당 이유엔 “정치적인 힘 필요하다 느껴”

“與, ‘보수는 나쁘다’ 생각만하기에 무조건 반대”

“특정 인물과 세대 아닌 모두 잘 사는 사회 돼야”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장기표 김해을 당협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 “아직도 사회주의 이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라며 “시대가 변하면 평등을 구현하는 방법과 노동자를 위한 정책, 대북 정책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장 위원장은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진행된 천지일보와 인터뷰에서 “사회주의는 기본적으로 평등을 외치는 사상인데 당시는 노동자가 빈곤한 시대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영원한 재야’라는 별명을 가진 장 위원장은 1945년생으로 평생을 재야에서 노동 운동가로 활동했다. 진보 진영의 대부였던 그는 14대부터 18대까지 국회의원에 도전했으나 모두 낙선했으며 다시 제21대 총선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장 위원장은 대선 출마 이유를 묻자 “오랫동안 세계적인 대평화와 민정시대가 도래한다고 생각했다”라며 “특히 과학 기술의 발달로 국민을 살기 좋게 만들려면 새로운 국가 운영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국정운영에 실패하고 국민 분열‧갈등 조장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야권이 총결집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대선에 출마했고 내가 대선주자가 되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권 교체 등을 위해서라도 정치적인 힘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입당을 결정한 것”이라며 “저를 오랫동안 알던 사람들은 잘못 선택한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 이들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장기표 김해을 당협위원장이 20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임당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2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장기표 김해을 당협위원장이 20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임당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24

장 위원장은 지난 19~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받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고통에 동참하는 단식 투쟁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문 정부의 합리적이지 않은 방역 정책은 아주 잘못된 것”이라면서 “자영업자는 정말로 죽을 지경인데 그나마 개선되게 하려면 4인까지는 모임을 허용해야 한다. 이를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부탁하기 위해서 단식을 시작했다. 최소한의 방역은 있어야 하지만, ‘위드 코로나’로 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를 ‘구시대의 이념에 사로잡힌 정부’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사람들은 자신들이 민주화 운동을 할 당시에 가졌던 사회주의가 진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시대가 변하면 평등을 구현하는 방법이 달라져야 하는데 예전 것을 그대로 적용하려고 하니 나라가 엉망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수 정당에서 하는 것은 모두 나쁘다고 규정하면서 이들이 하는 주장을 무조건 반대만 한다”며 “이것은 엄청난 착각이고 이것을 민주주의라고 정당화를 하니 나라도 거덜내고 자신들도 망하게 하는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장 위원장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을 ‘망국 7적’으로 규정하면서 이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아울러 오는 26일에는 나라를 살릴 방안에 대한 정책 기자회견도 가질 예정이다.

장 위원장은 “망국 7적은 굉장히 중요한데 민주노총이 청년 실업과 비정규직이 늘어나는 주요 원인”이라며 “민주주의는 입법과 사법, 행정이 제대로 돼야 하는데 사법부와 입법부가 문재인 정부의 심부름꾼으로 전락했다”고 했다.

그는 “탈원전 정책과 월성원전 1호기 관련 서류(경제성) 조작 의혹도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무리한 탈원전으로 관련 학과에는 신입생이 없고 기술자들도 해외로 떠나는 등 원자력 생태계를 파괴했다”고 진단했다.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이 봉합을 시도하고 있지만, 내홍이 심해지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대해서는 “제1 야당이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에게 실망을 주면 안 된다”라며 “지도부와 관계자들은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정식 후보 등록 기간이 지나고 며칠 지나면 극복될 것이라 본다. 모두 함께 노력을 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장 위원장은 “국민을 위한 정치판을 만들기 위해서는 국민이 깨어나야 하고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며 “30~50대가 문 정권의 핵심 지지층인데 자신들의 개인적인 이익이 보장된다고 잘 사는 사회가 아니고 모두가 잘 살아야 하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장기표 김해을 당협위원장이 20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비판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2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장기표 김해을 당협위원장이 20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비판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20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