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대기업 빌딩이 즐비한 모습. ⓒ천지일보 2020.6.1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대기업 빌딩이 즐비한 모습. ⓒ천지일보 2020.6.17

ESG 리스크관리 글로벌 1위 기업 사례 분석

글로벌 ESG 평가‧이니셔티브‧인증 적극 활용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스크 관리 선두기업의 비결이 전략과 리스크, 핵심 이슈의 시스템적 관리에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업종별 ESG 리스크 관리 1위 기업 사례 분석’ 보고서를 24일 발표했다.

전경련은 글로벌 리스크 관리 1위 기업들의 특징으로 리스크 정의(Framework), 중요이슈 관리(Issue Management), 평가·이니셔티브 활용(Ratings), 조직설계(Structuring), 목표 구체화(Targeting) 등을 꼽았다.

리스크관리 프레임 워크를 확립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기업도 눈에 띄었다. 세계 최대의 차량용 캐리어 전문 제작사인 툴레는 ESG 리스크를 ▲산업·시장 ▲지속가능성 ▲오퍼레이션(운영) ▲재무적 리스크 등 네 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한 관리 프레임워크를 적용하고 있다.

각 분야의 리스크 사항을 발굴하고 발생 가능성과 발생 시 충격(impact) 수준을 상·중·하로 나누어 사전에 분석하고 대비한다.

반도체 노광장비 분야의 세계적 기업 ASML(네덜란드)도 ESG 리스크 관리에 강점을 보였다. 리스크 분야를 ▲전략·제품 ▲재무·보고 ▲파트너 ▲인적자원 ▲운영 ▲법·컴플라이언스의 6개 분야로 구분하고 세부영역을 나눠 회사의 발생 가능 리스크에 대응하고 있다.

영국의 과학기술·법률 정보서비스 기업인 리드 엘제비어(RELX)는 ESG 핵심분야에서 체계적인 정책 명문화 및 연간목표를 수립·관리한다.

특히 해당 업종의 중요이슈(Top Material Issue)인 ‘개인정보보호’ 분야는 보안사고 대응 준비 지속, 피싱 및 랜섬웨어 공격에 대한 복원력 향상 등 구체적 연간목표를 수립해 관리 중이며 전담부서도 운영하고 있다.

리드 엘제비어(RELX)와 가정용품 분야 1위 기업인 독일의 헨켈은 밸류체인 전 과정의 ESG 이슈를 사전에 정의(유형화)하고 각 단계별로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특히 헨켈은 ▲성과 ▲건강·안전 ▲사회진보 ▼원료·폐기물 ▼에너지·기후 ▼물·폐수 등 중장기적으로 제고해야 할 세 가지 가치(value)와 줄여야 하는 세 가지 환경발자국(footprint) 목표(six focal areas)에 대한 밸류체인별 ESG 리스크와 기회를 정의해 관리하고 있다.

이밖에 소프트웨어·서비스 분야 1위 기업인 바크레인지는 근로자, 비즈니스 파트너, 투자자, 공급업체, 소비자, 시민단체 등 이해관계자 카테고리를 10가지로 나누어 각각의 ESG 핵심이슈를 사전에 정의하고 관리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1위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MSCI·서스테이널리틱스 평가, RE100·UN글로벌컴팩트·RBA 등 글로벌 이니셔티브 가입, ISO 등 국제인증제도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 ESG 평가·지수만 50여 개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위 기업들은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공급망 관리 정책을 적극 실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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