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규환의 카불공항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은 일주일째 공포와 혼돈에 빠져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공항 인근에서 지난 7일 동안 사망한 사람이 최소 20명.

국제공항 인근 탈출 인파로 혼잡이 계속되면서 두 살배기 유아가 군중에 깔려 압사하는 등 생지옥이 펼쳐지고 있다.

공항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 중 공항 벽을 기어오르거나 미군들에게 철조망 위로 아기를 건네며 생이별하고 있다.

카불 공항에서 미군이 아기를 돌보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급부상한 난민 수용 문제에 대해서도 각국의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아프간 내 프랑스 단체와 함께 일했던 수 백명을 카불에서 대피시켰다.

스페인 정부는 자국 내 미군 기지에 아프간 난민 일시 수용을 합의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 정부에 협조한 아프간인을 국내로 데려와야 한다는 입장도 제기되고 있다.

아프간 내에서는 탈레반 통치에 저항하는 반 탈레반 움직임도 있고 북부 일부 지역에서 정부군 지역 민병대와 함께 탈레반에 대한 반격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공포와 두려움 속에 아프간인들의 전쟁 같은 하루하루는 계속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