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강릉국제영화제 공식 메인 포스터(제공: 강릉국제영화제)ⓒ천지일보 2021.8.24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 공식 메인 포스터(제공: 강릉국제영화제)ⓒ천지일보 2021.8.24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오는 10월에 열리는 강릉국제영화제가 동양화 느낌이 나는 2편의 포스터를 공개했다.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Gangneung International Film Festival 2021, GIFF 2021 | 이사장 김동호, 예술감독 김홍준)의 메인 포스터는 한복을 입은 여인이 세계 최초의 카메라이자 인화기 그리고 영사기인 시네마토그래프(cinematograph)를 이용해 해가 떠오르는 강릉의 바다 풍경을 담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했다. 이는 강릉이 배출한 허난설헌, 신사임당 등 여성 예술인들을 연상케 한다.

포스터 아래에는 필름 리와인더, 렌즈, 렌즈 보관함, 필름 통 등 시네마토그래프의 다양한 부품들을 분주히 옮기고 있는 영화요정들의 모습이 동화처럼 표현됐다. 이와 함께 공개한 서브 포스터는 귀여운 영화요정들과 고양이의 개구진 모습들을 더 자세하게 담았다.

강릉국제영화제 조명진 프로그래머는 “시네마토그래프를 이용한 영화 상영이 ‘최초의 영화 상영’이라 명명될 수 있었던 이유는 더 앞서 발명된 에디슨의 키네토스코프와는 달리 대중이 함께 영화를 보는 공동체적 영화 관람을 가능하게 했기 때문”이라며 “영화는 태초부터 함께 하는 공동체의 경험으로부터 출발했다. 올해 강릉국제영화제는 영화 태동기부터 시작된 영화 공동 관람의 소중함과 즐거움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축제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포스터에서 또 하나 눈여겨볼 요소는 전면에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대한 연대의 의미를 표현하는 세 손가락 경례를 하는 요정”이라고 설명했다. 강릉국제영화제는 국내 국제영화제들과 함께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대한지지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포스터 원화는 동화적인 소재를 현대적으로 표현하는 신선미 동양화 작가의 작품이다. 탁월한 기법으로 전통 채색화의 대중화를 이끌고 한국화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평단과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신 작가는 “강릉의 바다와 떠오르는 해 그리고 영화. 이날의 축제가 많은 이들에게 희망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며 제작 참여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22일부터 31일까지 열흘간 진행될 예정이다.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 공식 서브 포스터(제공: 강릉국제영화제)ⓒ천지일보 2021.8.24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 공식 서브 포스터(제공: 강릉국제영화제)ⓒ천지일보 202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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