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열 KOTRA 사장이 20일 열린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공: KOTRA)  ⓒ천지일보 2021.8.23
유정열 KOTRA 사장이 20일 열린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공: KOTRA) ⓒ천지일보 2021.8.24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KOTRA(코트라, 사장 유정열)가 이달 20일부터 2주간 ‘디지털·그린 경제 선도를 위한 총력지원 체제’의 일환으로 ‘10개 지역본부별 무역관장 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한다.

전 세계 84개국 127명의 무역관장이 해외 현지 수요를 기반으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 수출 확대로 연결키 위함이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한국의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3032억 달러로 역대 최대이며 전년 동기 대비 수출증가율(26.1%)도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원자재 가격 급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불확실성 속에서 새로운 기회 발굴과 차별화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해 초까지 해외 무역관장 회의는 해외 진출 지원 사업과 연계해 현장에서 오프라인으로 열렸으나 코로나19로 이번 회의는 온라인으로 전환 개최된다.

이번 회의에서 KOTRA는 ▲신흥국·전 세대로 확산되는 온라인 소비에 맞춘 디지털 마케팅 확대 ▲미국·유럽연합(EU)·중국·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그린·디지털 뉴딜정책과 한국판 뉴딜정책과의 협력기회 발굴 ▲공급망 재편에 대응한 신규 글로벌 가치사슬(GVC)에 진입 지원 ▲바이오헬스·미래차·친환경 품목 등 신성장 품목의 수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권역별로 신남방·신북방 지역에서는 ▲온라인 거래 확산 ▲GVC 재편 ▲현지 정부의 제조업 육성 ▲스마트산업 분야에서 기회를 찾는다. 일례로 농업 대국 호주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농가 피해가 확산되는 점에 착안해 스마트팜 수출을 추진한다. 싱가포르·러시아 등에서 역내 1·2위 온라인 유통망과 협력해 우리 상품의 입점 및 판촉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

구미지역은 유럽의 그린딜과 미국판 그린뉴딜 정책에 주목하고 한국판 뉴딜 접목도 추진한다. 유럽·북미는 총 8조 달러 이상 환경산업 투자계획이 있고 한국판 뉴딜에도 높은 관심을 보여 왔으며 이들 정책이 연결되면 막대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일례로 유럽은 지난 1월부터 플라스틱세·플라스틱 폐기물 수출금지 제도를 도입한 상태여서 대체 품목 수출 등 새로운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중화권의 경우 교역·소비 투자의 안정적 회복 속에 디지털 거래가 급증하고 있어 뉴채널 마케팅을 강화한다. 지난해부터 중국 내 개설한 6개 K스튜디오을 거점으로 인풀루언서 마케팅·타오바오 등 온라인 유통 플랫폼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홈코노미 등 뉴노멀 소비트렌드 대응 사업도 늘린다.

아울러 중국 정부의 신(新)SOC(사회기반시설) 육성정책 수혜 분야인 7대 산업(5G·인공지능·산업인터넷망·빅데이터·특고압설비·고속철도·궤도교통·전기차충전소 등)에서 지방정부·국영기업들과 우리 기업 간 협력도 돕는다.

중동·아프리카지역에서는 현지의 한류·K방역 붐을 디지털 무역과 연계시켜 수출 모멘텀을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사우디 등 5개국에 진단키트·방역용품 등이 수출된 사례를 바이오헬스 전 분야와 인근국으로 확산시키고 온라인 유통망 사업도 아프리카까지 확대한다. 오는 10월부터 개최되는 두바이엑스포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유정열 KOTRA 사장은 “시장별 특성에 맞춘 디지털 마케팅과 한국판 뉴딜의 글로벌 확산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회복세에 있는 우리 수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새로운 기회를 능동적으로 포착하고 수출기업 애로도 적극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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