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수원의 에이스 이창용(오른쪽)이 충주대의 이영록을 물레방아차기로 이기고 있다. (사진제공: 결련택견협회)

안암 “3년 만이야” 수원 “뉴짐승의 부활”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안암비각패와 수원전수관이 택견배틀 8강행에 합류했다.

지난 23일 인사동 문화마당에서 열린 택견배틀에서 안암비각패는 대전본부전수관을, 경기수원전수관은 충추대를 각각 제압하면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안암비각패는 대전전수관과 21배틀 경기에서 김지훈의 판막음(승패가 결정되는 승리)에 힘입어 5-3 승리를 거뒀다.

안암은 선두로 나선 박상혁이 11초 만에 딴죽으로 오효섭을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고, 뒤이어 나온 함지웅을 멋진 날치기로 1분 만에 들여보내며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대전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오태호가 빠른 템포로 박상혁을 잡아낸 데 이어 황신구를 오금잽이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에 안암은 김지훈이 나서 7초 만에 번개같은 오른발 후려차기로 오태호의 안면을 가격해 다시 승기를 잡아갔고, 김지훈은 윤창균을 칼잽이에 이은 오금잽이로, 장찬용을 후려차기로 이기고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청룡조는 안암비각패가 조 1위로, 서울중구가 조 2위로 8강에 올라 유일하게 1시드와 2시드를 받은 팀이 탈락하는 최고의 이변 조가 됐다.

이어 22배틀로 열린 경기수원과 충주대 뿌리 경기에서는 경기수원이 부활한 ‘뉴짐승’ 이창용의 활약에 힘입어 가볍게 5-2로 이겨 주작조 2위로 8강에 안착했다.

수원은 선두 권국환이 딴죽으로 김정수를, 박재성을 빠른 곁차기로 잡고 순식간에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충주는 이영록이 권국환과 박경식을 모두 후려차기로 이기고 2-2 균형을 맞췄다.

이후 수원은 일찍 승기를 잡기 위해 에이스 이창용을 내보냈고, 첫 경기에서 부진했던 이창용은 2경기 만에 나서 3명을 모조리 잡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창용은 물레방아차기로 이영록을, 윤종혁과 여동연을 오금잽이와 외발쌍걸이로 물리쳐 모처럼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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