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출처: 뉴시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출처: 뉴시스)

독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더뎌지면서 델타 변이 발 코로나19 4차 확산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젊은 층에서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의 집계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8092명, 사망자는 17명을 기록했다.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51.6명으로 3개월여 만에 다시 50명선을 넘어섰다.

독일은 이 지표를 코로나19 방역 강화 또는 완화의 기준으로 삼는다. 앞으로는 입원환자 수 등도 고려하기로 했다.

7월 초에만 해도 4.9명, 1주일 전에는 32.7명이었던 지표는 급격하게 상승해 지난 5월 25일(58.4명) 이후 처음으로 다시 50명대를 기록했다.

RKI는 독일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4차 확산이 본격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10∼49세 사이 젊은 층에서 급격한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RKI는 주간보고서에서 “PCR(유전자 증폭) 검사 결과 양성 비율이 1주일새 4%에서 6%로 치솟았다”면서 “특히 젊은 층이 타격을 입었는데, 이는 4차 확산이 시작됐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독일 내 신규확진자 중 델타 변이 감염 비율은 99%까지 올라섰다.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200명을 넘어서면 집중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3천 명을 넘어서면서 병상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RKI는 추산했다.

독일에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63.8%인 5306만 6487명, 2차 접종을 마친 이들은 58.5%인 4865만 1173명이다. 한때 140만 회분을 넘어섰던 독일의 하루 백신 접종 물량은 30만 회분대로 떨어졌다.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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