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80 항공기 이륙하는 모습. (제공: 대한항공)
A380 항공기 이륙하는 모습. (제공: 대한항공)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대한항공에서 운영 중인 세계 최대 여객기 A380의 운항이 5년 내 중단될 전망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수입성이 떨어지는 초대형 항공기를 정리하고 효율이 좋은 중대형 및 중형기의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21일 글로벌 항공 전문지 플라이트글로벌에 따르면 조 회장은 “A380을 5년 내 대한항공에서 퇴출하고 B747도 10년 내 그 뒤를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A380과 B747은 각각 407석과 368석을 가진 초대형 항공기로, 대한항공은 이들을 10대씩 운용하고 있다. 또 아시아나항공도 A380을 6대 보유하고 있다.

조 회장이 이같이 밝힌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국제선 운항 중단의 영향이 크다. 이들 초대형 항공기들은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며 업계의 기대를 받았지만, 현재 팬데믹으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1~2대를 제외한 나머지 항공기들은 운항을 멈췄다.

대한항공은 400석 규모의 초대형 항공기를 줄이는 대신, 300석 규모의 중대형 항공기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대체 기종으로는 B787이 도입될 예정이며, 대한항공은 지난 2019년 B787 계열의 항공기를 20대 추가 도입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B787은 동급 기종 중에서도 연요 효율이 20~25% 높고, 온실가스 배출량도 20%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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