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빅, 2009년부터 범행 계획… 유죄확정 시 최장 21년 징역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노르웨이를 충격에 빠뜨린 연쇄테러 용의자 안드레스 베링 브레이빅(32)이 자신의 행위가 “잔혹했지만 필요했다”고 말했다고 그의 변호인이 23일(현지시각) 밝혔다.

게이르 리페스타 변호인은 이날 현지 방송을 통해 브레이빅이 잔혹했지만 필요했다는 말로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으며 범행을 오랜 기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브레이빅이 25일 구속여부를 결정할 법정에 출두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노르웨이 테러법에 따라 기소된 브레이빅은 오슬로 정부청사 폭탄테러와 총기난사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최장 21년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노르웨이 뉴스통신사 NTB 등은 브레이빅이 범행 전에 1500쪽에 달하는 성명서를 남겼으며 성명서는 그가 적어도 지난 2009년 가을부터 범행을 계획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성명에는 다문화주의와 이슬람 이민자에 대한 비판과 폭발물 입수 경위, 다수의 브레이빅 사진이 담겨 있다고 NTB는 전했다.

노르웨이 일간 닥블라데도 브레이빅이 경찰조사에서 ‘앤드루 베르빅’이란 가명으로 성명서를 냈다고 말했다면서 유튜브에 올라왔다 삭제된 12분 분량의 동영상이 이 성명서의 요약분이라고 전했다. 이 동영상은 이슬람과 마르크시즘, 다문화주의에 대한 장황한 비난으로 채워져 있으며 이날 늦게 유튜브에서 삭제됐다.

한편 경찰은 오슬로 정부청사 공격은 소형화물차를 이용한 차량폭탄공격이었으며 오클라호마 폭탄테러 때 사용된 것과 같은 종류인, 비료와 연료를 혼합해 만든 폭탄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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