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 주변 철로공사 움직임 포착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작년 연평도 포격 도발 전에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제2미사일기지에서 장거리미사일(ICBM급) 로켓엔진 성능시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24일 "북한은 작년 10월 말께 동창리 기지에서 장거리미사일 로켓 엔진 성능시험을 한 차례 실시했다"면서 "미국의 군사위성이 포착할 수 있는 시간대에 시험이 이뤄져 의도적으로 미사일 위협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동창리 미사일 기지에서는 지난 2008년 5~6월에도 장거리 미사일용으로 추정되는 로켓의 엔진 성능실험을 했다.

소식통은 "지난 2001년부터 공사가 시작된 동창리 미사일 기지에서 발사대(높이 30여m)를 지지하는 발사 타워 공사는 완료됐지만 전체 기지는 아직 완공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의 한 소식통도 "동창리 기지에 들어설 시설 공사가 빨리 이뤄지려면 기지를 외부와 연결해 물자를 수송하는 철도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면서 "최근 동창리 기지와 인근 철도역을 연결하는 철로 공사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동창리 기지에서 당장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움직임은 없다"고 덧붙였다.

핵시설단지인 영변에서 70여㎞ 떨어진 동창리 기지에서 최대사거리 5천400~6천700㎞로 추정되는 '대포동 2호' 장거리미사일이 발사돼 성공적으로 비행한다면 미국 서부 해안까지 1천240초면 도달할 것으로 정보 당국은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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