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올해 경제활동 재개로 지난해보다 월 평균 765달러(약 90만원) 더 지출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스뮤추얼이 지난달 미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미국 전역이 폐쇄됐던 지난해 여름에 비해 미국인들은 올 여름 한달에 평균 765달러를 더 지출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1982~1996년 출생자)와 Z세대(1997~2012년)는 한달에 평균 1016달러를 더 지출하고 있다고 조사됐다. 외식과 여행·휴가에 많이 소비하고 있다.
또 많은 미국인들이 학교와 사무실이 다시 문을 열면 지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사무실 근로자의 3분의1은 사무실 복귀나 하이브리드 근무가 재정적 타격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델타 변이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예측이 빗나갈 수 있다고 CNBC는 밝혔다. 많은 기업이 사무실 복귀 계획을 연기했고 일부 학교는 대면수업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소비 지출이 회복되면서 저축은 줄어들었다.
매스뮤추얼은 지난 3개월 동안 미국인의 거의 절반(48%)이 500달러 미만을 저축했다고 밝혔는데, 지난 4월에는 36% 수준이었다. 지난해 33%를 기록하기도 했던 미국의 개인저축률은 현재 9%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CNBC는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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