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비핵화회담 환영..지속적 과정돼야"

(발리=연합뉴스) 한ㆍ미ㆍ일 3국 외교장관은 23일 북핵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북한이 한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진정성 있고 건설적인 남북대화를 포함한 진정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믿음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 중인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마쓰모토 다케아키(松本剛明) 일본 외무상은 이날 낮 인도네시아 발리 국제회의장(BICC)에서 오찬을 겸한 3자 외교장관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공동언론보도문을 발표했다.

3국 장관은 이어 전날 개최된 남북 비핵화 회담을 환영하고 "남북대화가 앞으로 지속적인 과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3국 장관은 앞으로 대북정책과 관련해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나간다는데 합의하고 "북한의 도발행위를 억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가며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정한 의지를 구체적 행동을 통해 보여주도록 설득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장관은 특히 "북한의 도발적이고 호전적인 행동은 3국 모두를 위협하는 것이며 3국은 연대해 이에 대처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북한에 대해 "납치 및 이산가족 상봉문제 등의 해결을 위한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북한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에 대해서는 "대북제재의 완전한 이행 확보를 위해 다자적 협력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UEP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 마련을 위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3국 장관은 "UEP가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와 1874호, 2005년 9.19 공동성명하의 북한의 공약에 대한 위반임을 재확인했다"면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UEP 문제가 다뤄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ARF의 위상에 대해 "평화ㆍ안정 증진을 위한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갖춘 결과지향적 지역안보협의체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3국은 개발과 정치ㆍ안보 문제에서의 긴밀한 공조 확보를 위해 아프리카 및 동남아에 관한 3자간 실무그룹 회의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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