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불( 아프가니스탄)= AP/뉴시스] 탈레반 부대의 전투원들이 15일(현지시간) 아프간의 수도 카불에 있는 대통령궁을 점령하고 내부까지 진입한 채 관내 전체를 장악했다.
[ 카불( 아프가니스탄)= AP/뉴시스] 탈레반 부대의 전투원들이 15일(현지시간) 아프간의 수도 카불에 있는 대통령궁을 점령하고 내부까지 진입한 채 관내 전체를 장악했다.

“공관원 대부분 3국 철수”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에 상황이 급격이 악화되자 외교부가 15일 아프간 주재 한국 대사관을 잠정 폐쇄키로 결정했다. 공관원 대부분도 중동 제3국으로 철수시켰다

외교부는 15일 자정께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1명”이라며 “현지 대사와 공관 직원 약간 명도 남아 안전한 장소에서 외교부 본부와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미국을 포함한 우방국들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프간에 체류했던 교민 대부분은 정부가 지난 6월 철수를 요청한 이후 현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군이 단계적 철수를 시작한지 3개월만에 탈레반은 이날 대통령궁까지 장악하면서 아프간 정부와의 내전에서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

탈레반 대변인은 방송에 “아프간에서 전쟁은 끝났다”며 “통치 방식과 정권 형태가 곧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급박한 상황에 미국, 호주 등 주요국도 공관을 폐쇄하고 인력을 철수를 위해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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