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16~28일 실시 (CG)[연합뉴스TV 제공] (출처: 연합뉴스)
한미연합훈련, 16~28일 실시 (CG)[연합뉴스TV 제공] (출처: 연합뉴스)

FOC 검증X… 전작권 전환 난망

文, ‘광복절’ 대북메시지 원론적 수준

동북아 평화‧번영 ‘한반도 모델’ 제시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올 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연습(21-2-CCPT)이 북한의 반발에도 16일부터 예정대로 실시된다.

북한이 최근 연합훈련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는 등 ‘안보위기’를 운운했던 터라, 도발 등 반발의 강도를 높일지 주목된다.

◆한미훈련, 예정대로 돌입

한미 군 당국이 예정대로 하반기 연합훈련에 돌입한다. 지난 10~13일 나흘간 이번 CCPT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합동참모본부 주관으로 진행한 양국은 이날부터 26일까지 본 훈련에 들어간다.

군 당국이 아직 공식 발표하진 않았지만, CMST와 달리 본 훈련은 한미연합사령부 주관으로 주말·휴일을 제외한 9일간 실시할 전망이다.

예년처럼 1부는 방어, 2부는 반격 시나리오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전반기 훈련 때보다 참여 인원은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기 훈련과 마찬가지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행사할 미래연합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은 이번에도 이뤄지지 않아 연내 전작권 전환 시기를 도출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은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잇따라 나서 연합훈련을 비난하는 담화를 내고, 어렵게 복원된 남북 통신선 통화에도 응답하지 않는 등 불만을 드러내 왔다.

북한 신형전술유도탄 2기 시험발사…개량형 이스칸데르 추정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25일 새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 신형전술유도탄은 지난 1월 8차 노동당 대회 열병식에서 공개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2021.3.26
북한 신형전술유도탄 2기 시험발사…개량형 이스칸데르 추정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25일 새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 신형전술유도탄은 지난 1월 8차 노동당 대회 열병식에서 공개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2021.3.26

◆신형 무기시험 등 北도발하나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북한이 올 1월 제8차 당 대회 이후 준비해온 신형 무기체계 시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가능성도 제기된다.

도발 시점에 대해서도 연합훈련 기간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은데, 군 당국에 따르면 앞서 CMST 기간 중에는 북한으로부터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

한편 문 대통령도 이 같은 상황을 인식한 듯 전날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이렇다 할 구체적 대북메시지는 내놓지 않았다. 이전에 밝혔던 남북 철도연결이나 이산가족 상봉 문제, 나아가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직접적인 메시지 대신 동북아시아 전체의 번영에 기여하는 ‘한반도 모델’을 꺼내들고, “한반도의 평화를 공고히 하는 것이 남과 북은 물론 동북아에도 큰 이익이 된다”면서 북한도 대화의 장으로 나와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인데, 이는 북한의 강한 반발과 국내 사정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일단 한 템포 쉬어가자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새로운 제안 등의 메시지는 없었지만 문 대통령은 여전히 남북 협력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8.1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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