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광복절인 15일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에 불법집회를 막기 위해 차벽이 설치돼 있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은 광복절 연휴 기간 동화면세점·서울시청·서울역 등 도심 일대에서 ‘문재인 탄핵 8.15 1천만 1인 걷기 운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를 1인 시위를 빙자한 불법집회라고 보고 차단할 방침이다. ⓒ천지일보 2021.8.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광복절인 15일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에 불법집회를 막기 위해 차벽이 설치돼 있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은 광복절 연휴 기간 동화면세점·서울시청·서울역 등 도심 일대에서 ‘문재인 탄핵 8.15 1천만 1인 걷기 운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를 1인 시위를 빙자한 불법집회라고 보고 차단할 방침이다. ⓒ천지일보 2021.8.15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 대표회장이자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사실상 주도하는 광복절 집회가 16일에도 강행될 예정이어서 또다시 서울 도심 곳곳에서 충돌이 우려된다.

국민혁명당은 15일 서울 종로구 종로구청 사거리에서 현장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을 통해 “저자들의 차벽과 철제펜스와 방패로 우리를 막아서도 여러분들이 걷는 발걸음 하나하나가 크나큰 진동이 돼 저들 발밑을 흔들고 갈라놓을 것”이라며 “저들이 무너질 날이 머지않았다. 걷기 대회에 더 많이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국민혁명당은 16일 오전 9시 30분 새문안교회 앞으로 집결, 오전 10시 동화면세점 앞으로 이동해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이동호 국민혁명당 사무총장은 “모든 국민들이 함께 광장으로 나서 문재인 정권의 탄핵을 선포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강력한 코로나계엄의 성을 무너뜨리겠다”고 했다.

또한 향후 매주 토요일마다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매주 차벽을 치라. 차벽이 우리 자유시민의 자유의 발걸음을 막지 못할 것”이라며 “차벽이 문재인 차탄핵을 바라는 자유시민들의 목소리를 가두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차별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민혁명당 관계자들이 광복절인 15일 오후 동화면세점 방향으로 진입에 실패하자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 앞에서 ‘8.15 광복절 기념 국민걷기운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민혁명당 관계자들이 광복절인 15일 오후 동화면세점 방향으로 진입에 실패하자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 앞에서 ‘8.15 광복절 기념 국민걷기운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15

국민혁명당 산하 조직인 국민특검단도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김부겸 국무총리, 경찰청장, 서울경찰청장과 도심봉쇄에 협조한 경기북부경찰청장 등을 상대로 배상청구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이들은 “8.15 광복절 집회를 막기 위해 불법 도심봉쇄를 실행했다”며 “도심봉쇄와 통행차단, 검문검색 등 불법 행위에 대해 배상청구를 실행하겠다”고 했다.

한편 전 목사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문재인 탄핵 1000만 자발적 1인 걷기 운동’이란 타이틀을 정하고 광복절 집회를 예고했다. 경찰의 통제로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집회로 이어지진 않았다. 집회 참가자와 경찰 간 물리적 충돌은 없었으나 곳곳에서 크고 작은 충돌이 벌어져 참가자 일부가 체포되기도 했다.

경찰은 이번 광복절 연휴 시위와 관련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광화문 일대에 펜스와 차벽을 설치하고 인원 결집을 차단했다. 또 최대 186개 부대와 가용 장비를 투입해 서울 시계 진입로와 한강 다리, 도심 등 81개소에 임시 검문소를 운영하고 있다.

경찰은 16일도 인원이 모이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이와 같은 방법 등으로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전 목사는 이날 주일예배 설교에서 교인들의 집회 참가를 거듭 독려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 예배를 마친 뒤 종각이나 파고다공원, 동대문 시장 등에서 힘차게 행진을 해주기 바란다”면서 “내일은 또 전국에서 엄청나게 올 것 같다. 법 다 지켜가면서 하겠다. 걷는 것을 금지하지 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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