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제공: 한국인터넷진흥원)

신규 스마트폰 ‘女’ 이용자비율 최초 男 ‘추월’
전자책‧PMP 등 다른 IT기기 사용 오히려 감소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스마트폰 이용자가 15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스마트폰 신규 이용자 중 여성 사용자의 비율이 처음으로 남성 사용자의 비율을 앞지르는 이변이 일어났다. 이 밖에도 스마트폰이 IT 컨버전스(복합)기기로 부상하고 앱 경제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3차 스마트폰이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위해 만12~59세 스마트폰 이용자 4000명을 대상으로 5월 29일부터 6월 7일까지 ▲스마트폰 이용현황 ▲모바일앱 이용현황 ▲스마트폰 전용 정액 요금제 이용현황 등에 대한 조사를 펼쳤다.

그 결과 현재 스마트폰 이용자 가운데 스마트폰을 이용한 지 6개월 이내인 ‘신규 스마트폰 이용자’는 47.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남녀 비율을 살펴보면 1‧2차 조사에서 각각 42%, 47%로 나타났던 여성 사용자 비율이 이번에는 52.9%를 기록하며 남성을 추월했다. 방통위는 “이로 보아 스마트폰 이용이 더욱 대중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스마트폰을 선택할 때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것은 ‘디자인 및 크기(60.7%)’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는 ‘화면크기 및 화질’이 50.9%를 기록했고 ‘운영체제(45.1%)’ ‘단말기 가격(43.8%)’ 등이 뒤를 이었다.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는 2차 조사 때와는 달리 ‘정보검색 또는 일반적인 웹서핑’이 88.0%로 1위를 차지하며 이제는 사용자들이 본격적으로 웹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스마트폰 이용이 활발해 지면서 다른 IT기기들의 사용은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 (자료제공: 한국인터넷진흥원)

스마트폰 이용자 91.2%는 컴퓨터나 노트북 등이 아닌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또 현재 스마트폰 사용자 중 스마트폰 이용 후 전자책 단말기나 PMP, 게임기, 등을 ‘덜 사용하거나 더 이상 이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83.5%, 80.5%, 79.2%에 달할 정도로 사용 빈도가 급격히 줄었다. 이 밖에 MP3플레이어, 전자사전, PDA, 내비게이션 등의 사용률도 7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이같이 다른 IT기기들의 사용이 줄어드는 이유는 그만큼 스마트폰이 IT 컨버전스기기로 부상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반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는 이용자는 지난 1년간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1개월 내 모바일 앱을 내려받은 적이 있는 스마트폰 이용자는 76.6%로 1차(66%)와 2차(69.5%)보다 각각 10.6%p, 7.1%p 늘었다.

▲ (자료제공: 한국인터넷진흥원)

방통위는 “앞으로도 매년 2회씩 스마트폰이용실태조사를 시행해 급격히 변화하는 스마트폰 이용 환경 및 행태를 지속적으로 파악, 기초자료를 충실히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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