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등록금 차등 지원”에 민주 “국민 기만”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국민의 요구는 성적이나 소득에 따른 차등지원이 아니라, 조건 없는 반값 등록금인데 이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손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을 겨냥해 “등록금 때문에 자살하고 생활이 피폐해진 학부모와 대학생의 민생을 챙기고, 국민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대학생과 학부모는 또 속았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며 대국민 사기극을 두 번째로 벌이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대학생이 등록금 인하를 주장하는 데는 우리나라 등록금이 세계적으로도 가장 높고, 국민 소득과 비교해 높으므로 그 자체를 내리지 않고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에 대해 ‘국민기만 정당’ ‘끌려다니는 정당’ ‘정치 불신을 조장하는 정당’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국민의 구미에 맞는 이야기를 했다가 금방 원점으로 돌리거나 호도해서 표만 얻고 국민을 배신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

정 최고위원은 “등록금 거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등교육에 대한 예산 지원을 늘리고 대학은 경영을 합리화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천정배 최고위원도 “반값 등록금 연구단체를 압수 수색하고 반값 등록금 집회에 참석한 학생을 무더기 소환했다”며 “이는 반값등록금을 백지화하기 위한 수순 밟기였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