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로고. (제공: 디즈니+) ⓒ천지일보 2021.8.13
디즈니+ 로고. (제공: 디즈니+) ⓒ천지일보 2021.8.13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디즈니플러스)가 예고한 대로 올해 11월 한국에 온다. 국내 통신사와의 제휴를 통해 들어올지는 공식적으로 발표된 바가 없지만 제휴 사업자로 LG유플러스가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공식 출시 일정까지 잡힌 것을 볼 때 제휴 여부와 제휴 사업자까지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디즈니+가 넷플릭스가 압도적인 한국 시장에 무시 못 할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OTT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차지했던 넷플릭스가 올해 들어 가입자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OTT들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콘텐츠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글로벌 대형 OTT를 당해낼 재간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The Walt Disney Company, 디즈니)는 13일 오전 진행된 글로벌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디즈니+가 올해 11월 한국, 홍콩, 대만에서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에서는 10월 중 일반 엔터테인먼트(general entertainment) 콘텐츠를 추가하며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호주, 뉴질랜드, 일본, 싱가포르,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서 디즈니+를 서비스 중이다. 또한 북미, 유럽,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등 전 세계 61개 국가에서 21개의 언어로 서비스하고 있다.

루크 강 월트디즈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디즈니+는 탄탄한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폭넓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아시아태평양 소비자들로부터 예상을 뛰어넘는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며 “구독자 수 성장과 현지 파트너십 구축 등 지역 내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뛰어난 스토리텔링, 우수한 창의성, 혁신적인 콘텐츠 제공을 통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전 지역의 더 많은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태국에서는 지난 6월 30일 디즈니+가 출시된 이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으며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도 디즈니+는 구독형 VOD (Subscription Video On Demand: SVOD)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디즈니+는 ‘디즈니(Disney)’ ‘마블(Marvel)’ ‘픽사(Pixar)’ ‘스타워즈(Star Wars)’ ‘내셔널지오그래픽(NationalGeographic)’ 및 지역별 오리지널 콘텐츠가 포함된 ‘스타(Star)’ 브랜드까지 폭넓은 라인업의 영화 및 TV 프로그램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한 마블 스튜디오의 완다비전(WandaVision), 로키(Loki), 팔콘과 윈터솔져(The Falcon and The Winter Solider), 스타워즈 시리즈 만달로리안(The Mandalorian), 디즈니×픽사 루카(Luca), 내셔널지오그래픽 고래의 비밀(Secrets of the Whales), 하이스쿨 뮤지컬(High School Musical) 등 오직 디즈니+에서만 즐길 수 있는 디즈니+ 오리지널 및 스페셜 작품들도 만나 볼 수 있다. ‘스타(Star)’에서는 인기 드라마, 영화뿐만 아니라 새롭게 공개되는 오리지널 작품까지 다양한 장르의 일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국내 디즈니+ 론칭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측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디즈니+와의 제휴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협상이 진행 중이다. 좋은 소식이 들리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도 “디즈니가 요구하는 편의성 측면에서 LG유플러스 IPTV 셋톱의 장점, 2030세대 1인가구·키즈맘 등 타깃 층 부합, 해외 회사와의 마케팅 협업 성공 등의 요인 등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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