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연령별 현황. (제공: 질병관리청) ⓒ천지일보 2021.8.12
확진자 연령별 현황. (제공: 질병관리청) ⓒ천지일보 2021.8.12

나이 많아질수록 사망률 ↑

80대 이상 사망률 53.2%

전문가 “접종 반드시 필요”

[천지일보=김빛이나, 홍보영 기자] 최근 젊은층 사이에선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한 20·30대가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20·30대보다 많다며 차라리 백신을 안 맞는다는 편이 낫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과연 사실일까?

12일 질병관리청 자료를 확인한 결과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확진자 현황과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현황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으로 20~39세 확진자 대상 총 6만 9884명 중 사망자는 15명이다. 같은 연령대에서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된 수는 10건이다. 백신 접종 후 사망한 20·30대보다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20·30대가 더 많은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코로나19 사망자 중 30대가 10명(0.47%), 20대가 5명(0.23%)이다. 백신 접종 후 사망신고된 30대는 8명, 20대는 2건이다.

20·30대 젊은층에서 이 같은 주장이 나오는 것은 이들의 사망률이 고령층에 비해 극히 낮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령층 중 80대 이상에서 총 확진자 6385명 중 1132명이 사망했다. 이는 전체 사망자 수인 2135명 가운데 53.02%를 차지한다. 70대에선 총 확진자 1만 1494명 중 602명이 사망했으며 사망률은 28.20%를 나타냈다.

반면 젊은층은 30~39세 대상에서 총 확진자 3만 1848명 중 10명이 사망했다. 이는 전체 사망자 수인 2135명 가운데 0.03%를 차지한다. 20~29세에선 사망률이 더 낮다. 총 확진자 3만 8036명 중 5명이 사망했으며 사망률은 0.01%를 기록했다. 나이가 많을수록 사망률이 점점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에 대응할 방책으로 백신은 여전히 중요한 상황이다.

국내 60세 이상 대상 백신효과를 분석한 결과, 1차 접종 2주 후부터 89.5% 이상의 높은 감염 예방효과가 확인됐으며 감염되더라도 치명률을 낮추는 사망예방 효과는 100%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비록 젊은 층은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전염병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자신뿐만 아닌 가족·지인 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선 백신접종이 필수적이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백신 효과가 100%인 백신은 없다”며 “예방하는 수준의 차이가 있는 것이지 지금 사용하고 있는 그 어떤 백신도 맞고 나서 100% 병에 안 걸리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이를 고려하더라도 예방 효과가 어느 정도 인정된다. 특히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위중증으로 가거나 사망하는 것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굉장히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백신은 여전히 중요하고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돌파감염이 되더라도 위중증으로 발전하거나 사망하는 환자가 거의 없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며 “그렇기에 백신 접종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밝혔다.

23주차(8월 7일까지) 이상반응 현황. (제공: 질병관리청) ⓒ천지일보 2021.8.12
23주차(8월 7일까지) 이상반응 현황. (제공: 질병관리청) ⓒ천지일보 202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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