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폭력 폐해와 대안] ‘사람’이기에 언어폭력 상처 커
[언어폭력 폐해와 대안] ‘사람’이기에 언어폭력 상처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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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예슬 기자, 김충만 기자] 언어폭력은 욕설을 비롯해 상대방이 힘들어하는 부분이나 단점을 들추어내 모멸감이나 모욕감을 주는 폭력 형태를 말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언어폭력을 다른 폭력에 비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때리는 것보다 말로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고 심한 말을 쉽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신체폭력은 겉으로 나타나지만 언어폭력은 겉으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라며 “그 수위를 가늠하기 어려워 부모들이 자녀에게,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많은 언어폭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언어폭력에서 중요한 것은 상대방을 해치고자 하는 의도 여부다. 상대방을 괴롭히고 싶거나 그 사람의 부족한 부분을 알고 있어 이를 이용해 비하하는 것 등이 모두 언어폭력에 해당한다.

아울러 그럴 의도는 없었더라도 상대에게 폭력적으로 들릴 때 또한 언어폭력에 속한다.


곽 교수는 “물론 그렇다고 물리적 폭력을 휘두르라는 것은 아니다. 언어폭력의 심각성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라면서 “인간이기 때문에 언어로 무시당하고 상처받는 게 육적인 고통 못지 않게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이렇게 받은 상처는 장기간 또는 평생 안고 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아직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아이들의 경우 어릴 때 부모에게서 들은 언어적 상처가 평생을 갈 수 있기 때문에 지혜롭게 행동해야 한다.

예를 들어 부모가 속상한 마음에 자녀에게 “그것밖에 안 되느냐? ~한 주제에”라고 핀잔을 준 말도 아이에 따라서는 큰 상처를 받게 된다.

곽 교수는 “폭력을 가하는 가해자는 자신의 행동이나 한 말을 금방 잊어버리게 된다. 아울러 뒤늦게 자신이 휘두른 언어폭력이 떠오른다고 하더라도 ‘내가 그때는 화가 나서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하고 넘어가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피해를 입은 사람으로서는 받은 상처를 지속적으로 되뇌고 있어 기억 속에서 장기간 잊히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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