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 바닥에 붙은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문이 낡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 바닥에 붙은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문이 낡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DB

광주 주점 총 78명, 포항시 음식점 누적 67명

당국 “거리두기 어떻게 해야될 지 검토할 예정”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한 달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핵심 방역 대책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혀 통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1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2000명대를 훌쩍 넘어 2223명까지 치솟는 등 확산세가 오히려 커지는 양상이어서 거리두기를 비롯한 방역 지침의 근본적인 손질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4차 대유행의 확산세를 꺾기 위해 지난달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해 5주째 시행 중이고, 비수도권에서도 3주째 3단계를 적용 중이다.

이런 고강도 조치에도 여전히 일상을 중심으로 한 신규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나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양상은 체육시설과 교회, 직장, 학교, 음식점 등 일상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 신규 감염사례를 살펴보면 전날 0시를 기준으로 인천 서구 음식점과 관련해 지난 3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5명을 기록했다. 확진자를 구분해보면 지표환자를 포함한 이용자 7명(지표포함), 종사자 2명, 지인 3명, 가족 3명이다.

경기 안산시 대안학교와 관련해서도 지난 7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6명이다. 대전 유성구 학원2와 관련해선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2명과 원생 4명, 가족 및 지인 8명을 포함해 누적 확진자는 총 14명이다.

충남 아산시에선 외국인 지인모임과 관련한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해당 사례와 관련해 지난 8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2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3명 을 기록했다. 확진자를 구분하면 지표환자인 모임참석자 9명과 가족 5명, 지인 7명, 기타 2명이다.

대구 달서구 초등학교 돌봄교실과 관련해 지난 4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2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3명을 기록했다. 확진자를 구분하면 종사자 1명(지표포함), 학생 6명, 가족 12명, 지인 3명, 기타 1명이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폭염이 계속되는 24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던 시민들이 검사소 앞에 설치된 햇볕 가림천막에서 더위와 햇볕을 피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7.2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폭염이 계속되는 24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던 시민들이 검사소 앞에 설치된 햇볕 가림천막에서 더위와 햇볕을 피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7.24

기존 감염사례에서도 추가적으로 전국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서울 서대문구 실내체육시설2와 관련해선 5명이 추가 확진돼 총 37명으로 늘었다. 서울 동작구에선 시장2와 관련해 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총 누적 39명을 기록했다.

광주 광산구 주점과 관련해선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78명이다. 전남 여수 기족·지인과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8명으로 조사됐다.

경북 포항시 음식점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1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67명이다. 확진자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식당 관련 58명(지표포함), 제조업체 관련 9명이다.

기존 거리두기 실효성에 대한 지적에 정부도 현행 방역대응 체계의 개선 가능성을 내비쳤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기존 대응체계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면서 “델타 변이의 특성과 (거리두기 강화에도) 이동량이 떨어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방역 조치의 규제력이 약한 것인지, 아니면 피로감 등에 의해 국민 참여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인지 등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사회·경제적 피해에 대한 부분과 예방접종의 효과에 대한 부분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거리두기 체계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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