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1월 하노이 정상회담에 앞서 미국 워싱턴 D.C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베이징 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김영철 당 부위원장. (출처: 뉴시스)
해 1월 하노이 정상회담에 앞서 미국 워싱턴 D.C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베이징 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김영철 당 부위원장. (출처: 뉴시스)

“어제 김여정 담화 재확인 내용”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통일부가 11일 북한의 이틀째 한미 연합훈련 반발 담화를 낸 데 대해 “향후 상황을 예단하지 않고 북한의 태도 등을 면밀하게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이와 관련해 “오늘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의 담화는 어제 김여정 당 부부장의 담화를 재확인하는 내용으로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이 시작된 전날 김여정 부부장이 담화를 발표하고 연합훈련에 강하게 반발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담화에서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고, 김영철 부장도 연이어 이날 담화를 내고 “잘못된 선택으로 하여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 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부부장의 담화가 북한 당국 입장을 포괄하는 대외 목소리라면, 이날 김 부장 담화는 비교적 우리를 향한 선명한 입장 표명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수순으로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두 담화 모두 구체적인 대응 조치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전날 오후부터는 2주 전 복원된 군 통신선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정기통화에도 응답하지 않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