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20년도 제1회 초·중·고졸 학력인정 검정고시가 실시된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선린중학교 고사장에서 응시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검정고시는 지난달 11일에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두 차례 연기된 끝에 실시됐다.응시자는 초졸 434명, 중졸 1159명, 고졸 4495명 등 모두 6088명이다. 장애인 46명과 재소자 19명도 시험을 본다. ⓒ천지일보 2020.5.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2020년도 제1회 초·중·고졸 학력인정 검정고시가 실시된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선린중학교 고사장에서 응시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23

14개 고사장서 동시 시행

‘찾아가는 시험서비스’ 운용

중증 장애인 1명 응시 예정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2021년도 제2회 초·중·고졸 학력인정 검정고시’를 오는 11일 서울시 내 14개 고사장에서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검정고시에는 초졸 343명, 중졸 855명, 고졸 3654명 등 총 4852명이 응시한다. 장애인 41명, 재소자 20명도 시험을 본다.

초졸 검정고시 고사장은 선린중(1개교)이며, 중졸은 역삼중·공릉중(2개교), 고졸은 상봉중·구산중·오남중·송파중·목동중·구암중·양진중·월곡중(8개교)이다. 시각장애인 응시자는 서울시립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시험을 치르고, 재소자들도 검정고시에 응시할 수 있도록 별도 고사장을 설치했다.

서울시교육청에선 코로나19 자가격리자와 확진자의 시험 기회를 보장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사전신청을 통해 별도 시험장에서 응시할 수 있다. 신청 기간과 방법 등은 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검정고시에도 고사장까지 이동이 어려운 중증 장애인을 위해 ‘찾아가는 검정고시 시험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며, 와상장애인 이은지(만30세)씨가 고졸 검정고시를 자택에서 치른다.

찾아가는 검정고시 시험서비스는 고사장 학교까지 이동이 어려운 중증 장애인 응시자를 위해 자택 혹은 본인 이용 복지관을 고사장으로 별도 운영하는 제도다.

이씨는 장애로 인해 누워서만 생활해야 하기에 학업이 쉽지 않았지만, 검정고시에 도전하는 모습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주고 싶다고 전했다.

모든 응시자는 시험 당일 수험표와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하며 답안지 작성을 위해 초졸 응시자는 검은색 볼펜, 중졸·고졸 응시자는 컴퓨터용 수성사인펜을 준비해야 한다. 중졸·고졸 응시자 중 점심시간이 포함된 경우는 개인별 도시락과 마시는 물도 준비해야 한다.

시험 당일 고사장에 차량을 주차할 수 없으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며, 시험 도중 핸드폰 등 통신기기를 소지하면 사용 여부에 상관없이 부정행위로 간주하기 때문에 특히 유념해야 한다. 합격 여부는 오는 30일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http://www.sen.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고사장 입실 전 체온 측정 등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응시자는 평소보다 일찍 고사장에 도착해야 한다. 시험실에는 오전 8시부터 입실할 수 있다. 응시자와 시험관계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중앙방역대책본부의 강화된 시험방역 대책을 준수해 시행할 계획이다.

응시자간 거리를 1.5m 이상 유지하기 위해 고사실당 인원을 20명 이하로 배정했다. 전문소독업체를 통해 고사장을 시험 전·후 소독하고 응시자와 시험관계자 외에 외부인 출입을 전면 통제한다.

시험 당일 유증상자 발생 시 즉시 대응을 위해 담당 보건소와 비상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유증상자의 응시를 대비해 각 고사장에 별도고사실을 마련했다. 응시자는 시험 당일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마스크 미착용 시 응시할 수 없다. 또한 입실 및 퇴실 때까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감염관리전담자로 서울시교육청 공무원을 각 고사장에 파견해 시험 당일 유증상자 여부를 확인하고, 마스크 착용·손소독제 사용·거리두기·시험실 환기 상태 등을 관리할 방침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안전한 검정고시 시행을 위해 시험일까지 소모임 및 밀집 장소․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달라”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응시자 유의사항을 준수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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