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을 앞두고 마지막 주말인 1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의 한 음식점에 테이블이 놓여 있다. ⓒ천지일보 2021.7.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을 앞두고 마지막 주말인 1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의 한 음식점에 테이블이 놓여 있다. ⓒ천지일보 2021.7.10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8일 발표한 ‘8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나라 경제는 대내외 수요가 증가하며 내수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KDI는 지난 4월 ‘경기 부진 완화’ 평가를 내놓은 데 이어 5월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경기 회복’을 진단하며 긍정적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7월 변이 코로나에 따른 불확실성을 언급했고, 이달에는 불확실성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방역 수준을 최고 단계로 강화했다. 수도권은 지난달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로 격상됐다. 비수도권은 지난달 27일부터 3단계가 적용 중이다. 정부는 이러한 조치를 오는 22일까지 이어갈 방침이다.

KDI는 “상승세를 이어가던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이 원자재 가격 상승,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의 영향으로 지난 5월 95, 6월 98, 7월 101로 상승했으나 8월 들어 96으로 다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 전망 역시 83에서 81로 소폭 하락하며 기업 심리의 개선 흐름이 다소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7월 중순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됐음에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내수 회복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며 “소비는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향후 대면 서비스를 중심으로 내수 회복세가 일부 제약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례로 6월 소매판매액 증가율은 전월(3.1%)보다 축소된 1.6%에 그쳤다. 이에 따라 향후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비 회복세도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전월(110.3)보다 7.1p 하락한 103.2를 기록했다.

수출의 경우 물량과 가격이 모두 큰 폭으로 확대되며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7월 수출은 전년 기저효과가 감소함에 따라 증가율이 전월(39.8%)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29.6%의 증가율을 보였다.

노동시장은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58만 2000명 늘며 증가세가 유지됐지만 코로나19 재유행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오름폭을 키우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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