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0.6% “경제 나빠”… 심판 투표할 수도
김미현 소장 “정권재창출-정권교체 가능성 박빙”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박근혜 대세론’의 가장 큰 변수는 경제문제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동서리서치 김미현 소장은 21일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국민의 40.6%는 자신의 경제상태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경제상태인식이 낮을수록 국정지지율도 낮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김 소장에 따르면 동서리서치가 최근 800명을 대상으로 자신의 경제상태인식을 조사한 결과 ‘모든 것이 행복하다’는 응답은 2.3%로 나타났다. 또 ‘나름 괜찮다’ 22.2%, ‘나쁘지는 않다’ 33.4%, ‘답답하다’ 30.3%, ‘머리가 아픈 수준’은 10.3%로 집계됐다.

김 소장은 “경제가 힘들다고 하면 많은 유권자들은 국정심판 성격이 강한 회고적 투표를 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한나라당 후보는 여러 측면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차기 대선에 관한 동향을 면밀히 검토하면 정권재창출과 정권교체 가능성이 박빙의 승부로 예상된다”며 “박근혜 전 대표가 현 정권과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또한 내년 대선에서 남북문제가 불확실한 북한 정세와 맞물려 다른 대선 때보다 중요한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서도 “현 시점에서는 대세라고 말할 수 있지만 모든 선거에는 확실성과 불확실성이 동시에 존재한다”며 물음표를 달았다.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 후보로서는 확실하지만 한나라당 후보가 2012년 대선에서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느냐에는 의문이 간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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