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전문의 손석한 박사 “개종교육, 심각한 폭력”

▲ 연세신경정신과의원 손석한 원장.ⓒ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0일 열린 천지일보 종교포럼에서 강제개종교육 피해자들이 겪는 정신적 상처에 대한 전문가의 진단과 치료법이 제시됐다.

연세신경정신과의원 손석한 원장은 ‘강제개종교육의 정신적 피해와 대안’이란 주제 발표에 앞서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강피연) 장주영 대표의 실제 경험 사례를 듣고 “강피연 회원들이 겪는 피해가 이같이 심각한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의학용어로 ‘트라우마(심리적 외상)’를 겪은 이들의 정신적 충격은 심한 공포, 무력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을 동반한다”며 “이는 강도, 집단따돌림, 직장폭력 등을 당한 피해자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손 원장은 “피해자들은 납치·감금으로 인한 분노, 수치심, 당혹감, 무력감 등과 다시 피해를 입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힘들다”며 “증상의 정도가 심하다고 판단되면 정신과 전문의의 약물 처방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한 개인의 종교적 자유를 무시한 채 강압적으로 이루어지는 강제개종교육은 정신의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폭력’이며 이 같은 폭력은 우리 사회에서 뿌리를 뽑아야 할 심각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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