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피연 장주영 공동대표가 개종교육피해 사례를 증언하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강피연 장주영 공동대표, 실제 사례 증언·불법성 고발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천지일보 종교포럼이 ‘종교자유와 인권침해’라는 주제로 20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강피연) 장주영 공동대표가 참석해 직접 겪은 강제개종교육의 실상을 증언했다.

장주영 대표는 “북한의 실상을 들으며 남의 나라 이야기 듣듯 하신 분 있으십니까? 대한민국에도 종교자유 억압과 인권침해가 이뤄지고 있습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장 대표는 “대한민국은 헌법으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그러나 개신교를 대표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에서 ‘이단’으로 낙인찍힌 교단소속의 신도일 경우 ‘정신병자’ 취급을 받아도 호소할 곳이 없다”며 “납치 감금까지 일삼는 목회자들의 강제개종교육이 과연 옳은 것인가”를 반문하며 개종목사들의 비이성적인 행태를 성토했다.

자신이 겪은 개종교육의 피해사례를 증언한 장 대표는 “그날의 아픈 기억에 밤잠을 설친 적도 많았고 자동차가 근처에 서기만 해도 납치 차량이 생각나 도망치듯 현장을 피한다”면서 6개월이 지난 아직도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샀다.

▲ 눈물로 호소하는 장주영 공동대표.ⓒ천지일보(뉴스천지)

그는 “이단논쟁으로 인한 인권침해가 없는 나라에서 살고 싶고 종교자유의 기본권을 누릴 수 있는 대한민국에서 살고 싶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강피연이 증언하는 개종교육 피해사례를 보면 ‘개종 강요하던 전 남편이 휘두른 둔기에 맞아 사망(故 김선화 집사)’ ‘개종되지 않자 정신병원 수감’ ‘시내 한복판서 봉고차 납치’ ‘수면제·수갑 동원해 납치’ ‘임산부 납치 개종교육’ 등 수많은 사례가 있다.
 
장 대표는 “개신교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장로교는 칼빈의 사상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어 자신과 다른 교리를 주장하는 교단을 철저히 배척하는 것을 당연시하고 있다”며 “칼빈은 자신과 교리가 다른 수많은 신학자를 ‘마녀사냥’ 했으며 가차 없이 화형에 처했다”면서 칼빈 사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강피연은 또 개종목사들이 전국을 돌며 이단세미나를 열어 개종교육을 강요하며 자신의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강피연에 따르면 개종목사들은 강제개종 교육생 1명이 성도 100명보다 돈벌이가 된다는 등의 말을 하며 ‘개종교육 목회자’ 양성을 부추기고 있다.

장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종교의 자유’가 한기총이 규정한 ‘이단’이라는 굴레 앞에선 아무런 힘을 발휘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면서 “타인의 종교선택권을 침해하지 못하도록 국가가 나서 근본적인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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