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참 덥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린다. 7월 말에는 열섬현상까지 더해져 최고기온이 36~38도까지 올랐다. 비가 내리는가 싶더니 습하고 찝찝한 날씨만 이어지고 있다.
차가운 계곡물에 몸을 맡기고 싶은 날씨. 과천 관악산 계곡에서 아이들은 물장구를 치느라 정신이 없다. 아이들의 표정을 보니 더위는 이미 떠난지 오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마스크를 낀 채 맞이한 여름휴가. 올 여름엔 마스크를 벗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해봤겠지만 아쉬운 마음뿐이다.
그래도 아이들은 신이 나는가 보다. 튜브와 하나 된 아이들은 물속에서 나올 생각이 없다. 아빠들은 이리저리 튜브를 옮기며 아이들과 놀아주느라 바쁘다.
계곡물에 발만 잠시 담그고 있어도 온 몸이 시원해진다. 발을 담그니 다리까지 담그고 싶다. 다리까지 담그면 계곡물에 몸을 맡기고 싶을 것 같다.
무더운 여름날 뜨거운 햇볕 아래 설 때면 발을 잠시 담그던 차가운 계곡물이 다시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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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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