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군 주요지휘관 보고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8.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군 주요지휘관 보고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8.4

5년간 2조 2000억원 투입 계획

2025년까지 백신 생산 5대 강국

文 “경제 새 성장동력으로 육성”

[천지일보=명승일·김빛이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보건의료 백신을 반도체, 배터리와 함께 ‘3대 국가전략기술’ 분야로 선정해 5년간 2조 2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내년 상반기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백신 생산 5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5일 청와대와 정부서울청사, 정부세종청사를 연결해 화상으로 열린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 및 전략 보고대회에서 “정부는 역량과 자원을 총동원해 인류의 보건 위기 대응에 기여하고, 백신 산업을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힘 있게 육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위 1차 회의를 겸해 진행됐다. 추진위원장은 국무총리이지만, 국산 백신 개발과 백신 생산 글로벌 허브화를 강조하기 위해 문 대통령이 첫 회의에 참석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해 “이달 중 국내 기업 개발 코로나 백신이 임상 3상에 진입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국산 1호 백신의 상용화가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백신인 mRNA백신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생산 핵심기술의 국산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올해 안에 임상시험 진입도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국산 코로나19 백신의 조속한 개발을 위해 임상 3상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추진한다. 현재 7개 기업의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진행 중인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일부 기업은 하반기 중 임상 3상에 진입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6월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 신청했다.

정부는 코로나19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 3상 비용으로 올해 1667억원을 지원한다. 임상 2상 중간결과 도출 및 임상 3상 시험계획이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면역원성·안전성, 성공가능성 등을 고려해 선구매도 추진할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협력체계 강화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WHO 등 국제기구, 글로벌 백신 연구소와 기업들과의 소통과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백신 허브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생산역량 확충, 차세대 백신 신속 개발, 국산 백신 글로벌 진출, 백신산업 생태계 조성 등 네 가지 중점과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백신 및 원부자재 생산시설·설비 구축을 위해 기업당 최대 30억원을 지원하고, 글로벌 수준의 백신 GMP급 공공 제조시설을 활용해 자체 설비가 없는 기업의 백신 상용화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백신 개발·생산을 위한 핵심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선정해 세제 혜택을 강화하고, mRNA 등 차세대 백신 플랫폼 생산기반 구축과 양산·품질관리 지원을 확대한다.

한편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된 가운데 비수도권의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어 자칫 전국에 더 거센 확산세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늘어 1776명이다. 이 중 비수도권의 신규 확진자 수는 대구 121명, 부산 111명, 경남 81명 등 총 692명으로, 4차 대유행 발생 후 가장 높은 수치로 파악됐다. 비율로 봐도 40%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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