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해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인 고승덕 의원은 20일 기자회견에서 “신안월드 등 부산저축은행 SPC 6개사가 추진했던 신안복합리조트개발사업(신안리조트사업)은 공시지가보다 10배 정도로 토지를 비싸게 매입해준 ‘땅 사주기 프로젝트’였다”고 밝혔다.

부산저축은행 계열사는 총 자산이 7조 원이므로 수 조원에 달하는 신안리조트사업을 추진할 능력이 애당초 없었다고 고 의원은 주장했다.

고 의원은 “그럼에도 신안월드가 2005년 3조 3000억 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2008년 신안월드 등 6개 SPC가 약 20조 원의 투자 협약을 체결한 것은 실제로 사업 추진 의도나 능력이 없이 땅값을 올리기 위한 거대한 작전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고 의원은 신안리조트사업을 적극 추진했던 당시 정권의 실세 그룹과 부산 저축은행 관계자들이 미리 차명으로 토지를 잡아두고 비싸게 팔아넘긴 의혹도 있다고 말해 향후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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