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천지일보 종교포럼이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열려 북한과 국내 종교탄압과 인권침해가 논의됐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탈북자 돕는 실질적 선교 대안 제시

[천지일보=손선국 기자] 20일 열린 천지일보 종교포럼에서 북한의 종교탄압과 인권유린 실태가 고발됐다. 발제자로 나선 한민족사랑교회 최바울 목사는 북한에서 직접 보고 들은 종교탄압의 현실을 털어놨다.

1996년 북한의 심각한 종교탄압과 극심한 식량난에서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탈북한 그는 북한의 종교현실을 증언했다.

최 목사는 “북한 전역에는 김일성을 찬양하는 ‘영생탑’이 5만 개 이상이 세워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북한에 교회를 세우기 위해 재정적 지원을 한다고 하지만 그들은 영생탑에 십자가만 꽂으면 교회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북한이 형식적으로는 교회를 인정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북한 내 가짜 목사와 신도들을 간첩으로 이용해 더 많은 종교탄압을 자행한다고 밝혔다.

최 목사는 북한선교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실질적으로 제대로 된 선교를 하지 못하고 과시용 선교가 되는 것”라고 지적하면서 “북한에 병원도 세우고 빵공장과 국수공장을 만들어서 돕는다고 하지만 이런 것은 결국 북한 주민들을 더 망하게 만들었다”고 발언해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최 목사는 이어 북한의 극심한 식량난과 종교탄압, 위장교회를 통한 간첩 활동 등에 대한 실태를 증언했다. 그는 실질적 선교 방법으로 “북한에서 나온 탈북자만도 2만 3천여 명에 달하는데 그들은 모두 북한의 가족들과 연결돼 있다. 차라리 그들을 지원하고 교화시켜, 탈북자들을 통해 직접 선교를 하는 방안이 더 바람직할 것”이라는 대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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