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 대한민국과 터키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4강행을 확정 지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4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 대한민국과 터키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4강행을 확정 지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이 이틀째 메달획득에 실패하면서 종합순위가 8위에서 11위까지 밀렸다. 8위부터 11위까지 프랑스(금6은10동9), 이탈리아(금6 은9 동15), 네덜란드(금6 은8 동9)와 한국(금6 은4 동9)이 금메달 개수는 6개로 동일한 가운데 은메달 개수에서 순위가 갈리고 있다.

4일 한국은 단체 구기종목에서 여자배구가 8강전에서 터키를 상대로 풀세트 끝에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이겨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다시 4강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이번대회 풀세트에 유독 강점을 보이고 있다. 예선전 도미니카공화국과 일본에 풀세트에서 이긴 데 이어 터키까지 풀세트에서 이겼다. 가장 긴장되는 풀세트 속에서도 침착하게 이긴다는 얘기다.

세계랭킹 13위 한국은 터키(4위)에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국은 경기 마지막까지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여 이변을 연출했다. 특히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에서는 계속된 듀스 접전 끝에 승리를 가져온 것이 최종승리의 발판이 됐다.

에이스 김연경이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8득점을 올려 승리의 선봉장이 됐다. 4강에 오른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이후 45년 만의 메달에 도전한다. 준결승 상대는 예선에서 맞붙은 세계최강 브라질이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브라질에 0-3(10-25 22-25 19-25)으로 완패했지만 이번엔 다른 경기를 펼칠지 주목된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야구 한일전에서는 2-5로 석패했다. 8회까지 2-2로 팽팽한 경기를 펼치다가 8회말에 3점을 내주며 패했다.

투수 고우석이 8회말 1사 1루에서 일본타자 곤도에게 병살타를 유도했으나 본인이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해 타자주자를 살려주는 실수를 범한 것이 대량실점으로 이어졌다. 1루수 황재균이 2루로 던져 포스 아웃을 시켰지만, 유격수 오지환의 송구를 받은 고우석이 1루에 타자보다 먼저 도달했지만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진 채 공을 받아 세이프를 허용했다.

8회 이닝을 그대로 끝낼 수 있었지만 경기가 계속 이어지게 된 것이다. 그 부담 때문인지 고우석은 좌타자 무라카미에게 초구 폭투를 던졌고, 1루주자를 2루로 보내게 되자 무라카미를 고의볼넷으로 출루시키고 상대적으로 더 수월한 9번타자 가이를 택한다. 하지만 가이에게도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대위기에 몰렸다. 결국 1번타자 야마다에게 초구로 던진 공이 좌측 펜스상단을 맞으면서 싹쓸이 2루타 3점을 내주고 말았다.

(요코하마=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4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8회말 2사 만루에서 3타점 2루타를 맞은 투수 고우석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요코하마=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4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8회말 2사 만루에서 3타점 2루타를 맞은 투수 고우석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앙골라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지고 있다가 경기막판 극적으로 무승부를 이뤄 1승 1무 3패의 성적으로 A조 4위로 8강에 오른 여자핸드볼은 B조 1위로 올라온 강호 스웨덴을 상대로 분전했으나 30-39로 패했다. 4강 진출에 실패하며 9년 만의 조별리그 통과에 만족해야만 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스포츠클라이밍에서는 서채현(신정고)이 예선을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첫선을 보인 스포츠클라이밍은 스피드, 볼더링, 리드 세 종목 종합 성적으로 순위를 정한다. 스피드는 15m 높이 경사를 오르는 속도로 순위가 정해지고, 볼더링은 고난도의 코스를 떨어지지 않고 정해진 지점까지 도달해야 하며, 리드는 정해진 시간 내에 누가 더 높이 오르는지 겨루는 종목이다.

서채현은 리드가 주 종목으로 스피드 종목에서는 최하위권에 머물렀지만 볼더링과 리드에서 만회하면서 최종합산 2위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결선에 진출해 메달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서채현은 스피드 17위, 볼더링 5위, 리드 1위로 세 개 순위를 곱한 합계 85점을 기록했다.

여자골프에서는 첫 날 1라운드에서 4명 모두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고진영(세계랭킹 2위)이 공동 4위에 올랐고, 박인비(세계랭킹 3위)와 김세영(세계랭킹 4위)은 7위, 김효주(세계랭킹 6위)는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이 3언더파로 공동 4위를, 리우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이 되면서 여자 1호 금메달리스트가 된 박인비는 2언더파로 김세영과 공동 7위를 기록했다. 김효주도 1언더파로 공동 16위로 상위권에 위치했다.

(도쿄=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4일 오후 일본 아오미 어반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예선. 서채현이 리드 종목을 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4일 오후 일본 아오미 어반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예선. 서채현이 리드 종목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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