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총무원장 인공스님
인공스님.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불교태고종 제24대 총무원장을 지낸 인공스님의 영결식이 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신촌 봉원사에서 엄수된다.

인공스님은 지난 2일 오전 11시 27분 태고종 총본산 신촌 봉원사에서 입적했다. 세납 84세, 법납 69세.

스님의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4일간 치러졌다.

스님은 입적하기 전 ‘부처님 이후로 나는 몇 세대가 될 것이며 달마는 무엇 때문에 동쪽으로 왔다가 서쪽으로 갔는가, 어려서 머리 깎아 늙은 중이 이제 장삼을 벗으니 무엇이 그림자 밟아 성인자리 오르려나’라는 임종게를 남겼다.

임종게는 고승들이 입적할 때 수행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후인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말이나 글을 말한다.

1938년 서울 봉원사에서 출생한 스님은 1957년 벽해스님을 은사로, 일파스님을 계사로 득도했다.

스님은 해외불교와의 교류에 힘써왔다. 1978년 제12회 세계불교도우의회 동경총회, 1981년 제3차 세계불교승가대회 대만총회, 1991년 한러 모스크바 종교인대회, 1995년 제1회 한중일 북경 불교대회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대표로 참석해 한국 불교를 알렸다.

2009년 태고종 제24대 총무원장으로 선출된 스님은 같은 해, 국가중요무형문화재인 영산재가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될 수 있도록 이바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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